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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도경수(32)가 "무뚝뚝한 사람인데 오글거리는 대사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변신한 도경수는 영화 속 피아노 연주에 대해 "피아노 연습 기간은 3주 밖에 시간이 없었다.촬영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려고 했다. 다행인 것은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던 부분이 가수라는 직업을 해봐서 안무 외우듯 피아노 연주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내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피아니스트의 모션을 많이 카피하려고 노력했다. 완벽히 곡을 다 칠 수는 없었지만 영화 속에 나온 연주곡은 전부 다 연주하긴 했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얼마 되지 않지만 나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오글거리는 멜로 대사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도경수는 "'너를 위해 연주할게'라는 대사가 있는데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오글거릴 수 있지 않나? 반대로 또 너무 표현을 안 하면 멜로 감성이 전달 안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속 대사를 말해보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했다"며 "실제로 영화 속 대사와 같은 다정한 표현을 잘 못한다. 부모님께도 살갑게 하는 표현 하는 아들이 아니다. 물론 친구들에게도 안 한다. 그럼에도 유준이와 공통점을 찾아 보면 뭔가 하나에 빠지면 집중하고 주변 신경을 못쓰는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유준이는 아빠와 친근한데 나는 조금 무뚝뚝한 아들인 것 같다. 연애를 하게 된다면 유준이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