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검은 수녀들' 전여빈 "사제복 입은 강동원, 혼자만 조명 켰나…꽃 흩날리는 줄"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1:34


[인터뷰②] '검은 수녀들' 전여빈 "사제복 입은 강동원, 혼자만 조명 …
사진 제공=매니지먼트mmm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전여빈이 실제로 본 강동원의 사제복 핏에 감탄을 표했다.

전여빈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강동원 선배를 처음 현장에서 만났을 때 꽃이 흩날리는 줄 알았다. 그 주변에만 조명이 켜졌나 싶었다"라고 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해결사', '카운트'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여빈은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특히 '검은 수녀들'에는 전편에서 최준호 부제 역을 맡았던 배우 강동원이 우정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이에 전여빈은 "선배를 처음 현장에서 뵀을 때 꽃이 흩날리는 줄 알았다. 그 주변에만 조명이 켜졌나 싶더라(웃음). 선배가 사제복을 입으신 모습을 보고 '저렇게 완벽한 사제복 핏이 있다니'하고 감탄하면서 봤다"며 "눈이 즐거운 촬영장이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안에서 처음으로 수녀복을 입어본 그는 "배우가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장과 의상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느낀다. '하얼빈'에서도 공부인을 연기할 때 의상에서 주는 간결하고 정제된 힘이 있었다"며 "'검은 수녀들'에서는 단정한 라운드 카라 원피스를 입었는데 연기할 때 좀 더 열린 마음이 들었다. 악령을 만나러 갈 때 준비가 확실히 된 것처럼 편안함이 느껴졌다. 미카엘라는 처음에 딱 봤을 땐, 딱딱해 보이고 자신을 가둬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자유를 갈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엔딩신은 '검은 수녀들'의 후속편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일으켰다. 전여빈은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좋은 신인 것 같다. 그러나 '검은 수녀들'이 이제 막 개봉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저희가 꿈꾸는 대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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