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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의 심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병사는 1월 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
약 5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북한군은 침상에 누워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17세에 군에 입대해 정찰대대에서 징집병으로 복무한 그는 어머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전쟁에 나가게 될 줄도 몰랐고, 누구와 싸울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국인 통역을 거친 심문 대화 요약
-심문관: 당신과 다른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에 대한 훈련을 받았나? 만약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훈련을 받았나?
러시아군 장비 사용법을 훈련받은 북한군 병사들이 몇 명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훈련을 받지 않았다.
-어디에서 근무했나?
정찰대대 소속이다.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
모를 것이다.
-당신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데려다준 배에는 몇 명이 타고 있었고 어떤 배였나?
대략 100명 이상이 탔고, 러시아 여객선이었던 것 같은데, 군함이 아니라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배처럼 보였다.
-언제부터 군 복무를 시작했나?
17살 때부터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에 가담한 상황에 대해 자발적으로 진실한 증언을 하고 싶은가?
이미 말했듯이, 나는 러시아에서 싸우게 될 줄 몰랐고, 우리가 누구와 싸우게 될지도 몰랐다.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작전 중 북한군이 입은 손실은?
1월 3일 전투부터 많은 사상자가 있었다. 전반적인 대규모 숫자는 모른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남한이 북한보다 산이 적다는 것만 알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