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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된 북한군 병사 일문일답] "우크라이나와 싸우는지 몰랐다"…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1:18 | 최종수정 2025-01-21 15:16


[생포된 북한군 병사 일문일답] "우크라이나와 싸우는지 몰랐다"…한국에 …
사진캡처=엑스(X)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의 심문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각) SNS '엑스(X)'에 북한군 포로의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 속 병사는 1월 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

약 5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북한군은 침상에 누워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100명 이상의 군인과 함께 화물선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 장비로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다른 북한 군인들은 그런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7세에 군에 입대해 정찰대대에서 징집병으로 복무한 그는 어머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전쟁에 나가게 될 줄도 몰랐고, 누구와 싸울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국인 통역을 거친 심문 대화 요약


-심문관: 당신과 다른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에 대한 훈련을 받았나? 만약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훈련을 받았나?

러시아군 장비 사용법을 훈련받은 북한군 병사들이 몇 명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훈련을 받지 않았다.

-어디에서 근무했나?

정찰대대 소속이다.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

모를 것이다.

-당신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데려다준 배에는 몇 명이 타고 있었고 어떤 배였나?

대략 100명 이상이 탔고, 러시아 여객선이었던 것 같은데, 군함이 아니라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배처럼 보였다.

-언제부터 군 복무를 시작했나?

17살 때부터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에 가담한 상황에 대해 자발적으로 진실한 증언을 하고 싶은가?

이미 말했듯이, 나는 러시아에서 싸우게 될 줄 몰랐고, 우리가 누구와 싸우게 될지도 몰랐다.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작전 중 북한군이 입은 손실은?

1월 3일 전투부터 많은 사상자가 있었다. 전반적인 대규모 숫자는 모른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남한이 북한보다 산이 적다는 것만 알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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