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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검은 수녀들' 전여빈 "내 우상 송혜교가 직접 추천해 줬다니, 가슴 벅차올라"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1:11 | 최종수정 2025-01-22 22:44


[인터뷰①] '검은 수녀들' 전여빈 "내 우상 송혜교가 직접 추천해 줬다…
사진 제공=매니지먼트mmm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전여빈이 송혜교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전여빈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송혜교 언니는 작고 가녀린 몸으로 큰 나무처럼 현장에서 묵묵히 버텨줬다"라고 했다.

전여빈은 지난해 열린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 당시 송혜교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그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혜교 언니가 먼저 캐스팅이 된 상황이었고, 그 이후에 제안을 받았다. 일단 '검은 사제들'을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스핀오프 형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비슷한 포맷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이야기였다"며 "촬영을 다 마치고 나서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미카엘라 수녀 역에 여러 후보들이 있었을 거 아닌가. 그 과정에서 언니가 저를 많이 추천해 주셨다고 하더라. 원래 일면식이 있던 사이가 아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신이 나서 유튜브 촬영할 때 처음으로 용기 내 물어봤다. 영화 촬영 당시에는 부끄러워서 못 물어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송혜교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전여빈은 "그야말로 언니는 우리들의 스타였지 않나. '올인', '풀하우스' 등 안 본 드라마가 없다. 또 제가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비롯한 최근 공개된 '더 글로리'까지 재밌게 봤다. 이전에는 마냥 아름다운 스타로만 봐왔다면, 제가 배우가 되고 나서는 언니의 새로운 도전이 이상적으로 다가왔다. 언니가 재작년에 열린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더 글로리'로 대상을 수상하셨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뵀다. 당시 '검은 수녀들' 캐스팅 제의를 받기 전이었는데, 언니의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많은 후배들이 줄 서서 기다렸다. 그때도 가슴 벅찬 마음이 들었는데, 이번엔 상대 배우로서 눈을 보고 음성을 들으니까 꿈만 같았다. 언니의 눈은 참 서정적이다. 유니아 수녀가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지 않나. 작고 가녀린 몸으로 큰 나무처럼 현장에서 묵묵히 버텨줬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해결사', '카운트'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여빈은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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