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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5억 가까이 사기를 치고 폭행까지한 인플루언서가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도깨비 탐정단이 '30만 인플루언서 사기사건'을 소개했다. 의뢰인이 운영하던 옷가게의 손님으로 찾아왔던 인플루언서는 친목을 다진 뒤 "친오빠가 개인 투자 운용회사를 차렸다. 3천만원을 투자하면 2주 동안 운용해서 100만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지속적으로 권유했다. 결국 권유에 못 이겨 투자한 의뢰인의 피해 금액은 투자금과 대여금 등을 합해 총 4억 8천여만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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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뢰인이 SNS로 '돈을 갚으라'고 연락하면, 해당 인플루언서는 오히려 '무섭다, 죽이기라도 할 거냐, 억울하고 저도 피해자다'라며 오히려 의뢰인을 차단하고 협박죄를 위한 거짓 근거를 쌓았다. 의뢰인은 채권 추심까지 진행했지만, 인플루언서의 SNS에 업로드된 화려한 삶에 비해 본인 계좌와 집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총 압류금액은 겨우 100만원 정도였다. 의뢰인은 "직원 수십 명을 데리고 일했지만, 더이상 유지가 안 돼 사무실도 이사를 다니고 직원들도 전부 내보냈다"고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도깨비 탐정단이 계속할, 충격적인 탐문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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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녀가수 '조갑경♥'을 차지한 가수 홍서범이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눈먼 자들의 도시'에 함께했다. "돈을 빚졌다"는 사연 속 아내의 발언에 홍서범은 아내 조갑경을 떠올리며 후배에게 속아 결국 사기를 당한 안타까운 썰을 풀었다. 홍서범은 "나도 그전에 하도 사기를 당했다. 아무튼 개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데프콘은 "부부 사기 피해단(?)이냐"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
이 사연의 의뢰인은 이전에 전처와 사별 후 재혼가정을 이뤘고, 스트레스로 쓰러진 자신을 같히 챙겨준 현 아내를 위해 증여세를 절세하고 온전히 재산을 물려줄 목적으로 세무사에게 자문까지 받아 '위장 이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서범은 "아…스트레스 줘서 죽이려고 그러나?"라는 섬뜩한 추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데 아내가 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남편에게 투자를 권유하자, 남편은 탐정 사무소에 사기인지 알아보기 위해 의뢰인으로 나섰다. 탐정이 부탁한 볼펜형 카메라를 들고 사전답사에 나선 남편은 역시나 탐정에게 사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미 아내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남편 몰래 5억원을 입금했고, 조바심에 사채까지 사용했다. 기막힌 상황에 데프콘은 "진짜 두렵다. 결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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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