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반가운 변신이라니(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1-20 17:41 | 최종수정 2025-01-20 17:48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포토타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연배우들과 권혁재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의 연기 변신이 통했다. 두 사람이 영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예측 할 수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검은 수녀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과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해결사', '카운트'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혁재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특히 '검은 수녀들'(손익분기점 160만)은 개봉 9일 전부터 사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권 감독은 '검은 수녀들'에 대해 "'검은 사제들'을 만든 제작사 영화사 집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작품"이라며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부터 휩쓸려가는 기분으로 읽었다. 좋은 배우들,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대본에 충실해서 하나하나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송혜교.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송혜교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적 변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처음으로 흡연 연기에 도전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처음엔 제가 비흡연자라 고민이 많았다. 근데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며 "사실 좋은 건 아닌데, 6개월 전부터 흡연 연습을 했다. 첫 등장 신부터 흡연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진 않았다. 영화를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는데, 담배 피우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수녀로서 악령에 씌인 한 아이를 살리는 것이지만,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을 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여빈 씨와 대화를 하면서 '우린 수녀이니까, 수녀라면 그렇게 할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송혜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차기작으로 '검은 수녀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장르물 위주의 대본을 보면서 고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검은 수녀들' 대본을 읽게 됐다. 대본을 보면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도전이 될 것 같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면 스스로도 몰랐던 새로운 표정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오컬트 장르물에 대한 관심도를 묻자, 송혜교는 "원래 무서운 거 잘 본다. 어렸을 때부터 공포 영화를 자주 봤고, 어머니가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셔서 함께 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전여빈.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전여빈은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직 마음이 정돈되지 않아 떨리는 마음 한가득"이라며 "시나리오에 써져 있던 것들을 현장에서 충실히 영상화하려고 고군분투했다.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보낸 편지를 관객들이 잘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송혜교에게 욕설을 내뱉는 신에 대해 "후배 전여빈으로서는 절대 쉽지 않았지만, 미카엘라가 유니아를 향한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보면 저라도 그랬을 것 같다. 유니아의 선택을 막고 싶은 심정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과정을 돌이켰다.

이어 송혜교와 '워맨스' 연기를 펼친 소감도 전했다. 전여빈은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연대가 잘 표현되어 좋았다. 배우로서도 혜교 선배를 현장에서 바라볼 때마다 참 즐거웠다. 굳이 많은 말을 나누지 않더라도 선배의 행동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영화 속 미카엘라도 유니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진욱.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문우진.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고, 의학으로 소년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바오로 신부로 분했다. 그는 작품의 흥행 부담감에 대해 "너무 멋진 배우들과 작업을 해서 부담감은 덜하고 오히려 기대가 크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으로 변신한 문우진도 "'검은 수녀들'이란 좋은 작품에 피해 끼치지 않게끔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크다"고 설렘을 표했다.


[SC현장] "욕하고 흡연까지"…'검은 수녀들' 송혜교·전여빈, 이토록 …
20일 서울 삼성동 CGV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포토타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연배우들과 권혁재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0/
마지막으로 '검은 수녀들'에는 '검은 사제들'에서 최준호 부제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이 우정출연해 존재감을 빛냈다. 권 감독은 "저도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아마 '검은 사제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우리 영화를 보시면 더 반가워 하시지 않을까 싶더라. 강동원 씨가 최준호 부제의 모습 그대로 와줘서 감동스러웠다"며 "촬영도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보면서도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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