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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이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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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틱한 전개다. 해결되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는 희준과 소년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구마를 강행하는 유니아, 그리고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미카엘라가 도심 한복판에서 함께 구마를 완성시켜 나가는 여정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오효진 영화사 집 제작이사가 "오늘 내가 카페에서 스쳤던 수녀님이나 신부님이 누군가를 구하는 중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만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현실감이 고스란히 담겨 영화에 리얼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캐릭터들의 특징과 상황, 각자 내면에 품은 혼란을 딛고 점차 용기를 내는 모습은 극에 드라마틱한 재미를 더하며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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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극에 현실감을 더하는 탁월한 프로덕션이다. 각종 무속 소품들로 가득 찬 신당을 비롯해 어두운 조명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염색 공장까지, 디테일한 미술 세팅으로 완성된 공간은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희준의 공간이나 구마가 이뤄지는 장소가 치료를 위해 동원되었던 각종 물건들로 빈틈없이 가득 찬 이미지로 표현된 반면, 이와 대비되는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공간은 절제된 수도자의 삶이 엿보이는 비움의 공간으로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혜교가 "머릿속으로 상상한 공간에 대한 그림이 있었는데, 그 그림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 현장에서 받는 느낌에 연기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한 만큼 캐릭터의 내면과 상황을 고스란히 구현해낸 공간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개봉을 앞두고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검은 수녀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드라마로 새해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