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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상민이 10년 째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이상민은 2014년부터 11년 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라며 "2013년도 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방송을 하면서 출연료 가압류까지 되면서 압박이 오고 불안하다 보니까 공황장애가 왔다"며 정신적 압박감에 시작된 공황장애에 대해 털어놨다.
이상민은 "다행히 약을 먹으니까 괜찮더라"면서도 "자기 전에는 많게는 8알 먹는다. 평소에는 4알, 5알 정도 먹는다"면서 2알로 시작된 약이 하루 10알 이상임을 밝혀 걱정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공황장애 약을 먹으면 졸리지 않나. 나는 졸리면 안되니까 각성을 해야 하니까 커피를 2리터씩 마시고 방송을 한다"고 하자, 의사는 "카페인 때문에 공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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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약 줄였을 때 두 번 정도 공황발작이 왔다"며 "양양을 놀러갔다. 근데 갑자기 발작이 왔다. 과호흡, 부정맥 증상에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한테'택시타고 와줘라'고 했다"며 9,10년만에 찾아왔던 공황발작을 떠올렸다.
전문의는 "공황과 약에 대한 의존 때문에 아니라 10년 동안 약이 는 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며 우울, 불안 등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 후 전문의는 "단지 공황 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 같은 것 들은 좀 힘들어지신 것 같다. 좀 염려스럽다"며 최근 부쩍 늘어난 우울 증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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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지난 1년 감정 그래프를 그리며 "12월은 최악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때니까 너무 힘들었다. 3월까지 회복을 했던 것 같다. 이후 빚을 갚고 정서적으로 안정됐다. 추가 약은 다 안 먹었다"면서 "9월에 다운이 되기 시작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 쪽 가족을 한번 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이복형제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침울해졌다"면서 이후 공황장애 약을 다시 늘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공황장애 약을 줄이고 싶다고. 이에 전문의는 "노출 치료가 있다. 불안에 날 노출시키는 거다.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노출부터 천천히 노출하는 거다"면서 "지하철 타는 걸 노출 치료의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 공황발작을 두려워 말고 환영하는 마음을 가져보길"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지하철 안 탄지 29년 됐다"면서 긴 여정이 되겠지만 차근차근 노력하기로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