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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경'의 매력은 노출신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영미 극본, 김상호 연출) 원경(차주영)과 태종 이방원(이현욱) 부부의 치열하면서도 가슴 한 켠이 저릿한 애증 서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너지를 더하며 폭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펼쳐진 원경과 이방원의 검술 연습 장면에선 대사 없이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격변한 두 인물의 복잡한 서사를 완성한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과거, 이방원은 원경과 함께 눈 덮인 겨울산에서 무예 실력의 자웅을 겨루며 연습을 나눴던 남편이었다. 검이 부딪히고 숨소리만 오가는 중에도 이들의 유려한 검술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얼굴엔 지금과 다른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해 보였다.
그런 원경에게 "조선의 여인은 칼을 들지 않는다. 고려 여인들의 그러한 모습들은 그대에게서 끝이 나야 할 것"이라고 한계를 경고하는 이방원은 그녀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대비된 액션씬은 이들 부부의 애증 서사를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며 틈틈이 기본기를 쌓아둔 차주영과 이현욱의 실력이 빛을 발한 장면 같다. 두 사람이 액션뿐 아니라 그 액션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에 한 치의 틈도 없이 몰입하더라. 그래서 두 가지 모두를 살려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원경'은 현재 노출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배우들이 노출 장면에 대해 알지 못한 채 합성된 모습을 뒤늦게 알았다는 주장을 펼쳐 시청에 혼란을 줬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원경'의 제작사는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도 오픈된 상태였다.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에 앞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티빙에서 2회분이 선공개된다.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은 오는 21일 오후 12시 티빙 오리지널로 독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