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고현정이 차기작 '사마귀'를 위해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
17일 영화주간지 씨네21은 변영주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드라마 '사마귀'를 연출했다.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와 경찰이 된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협력 수사를 시작하는 이야기.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변영주 감독은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은 고현정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첫 미팅을 앞두고며칠 내내 두근거리며 떨렸다"며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일까봐 두려울 정도"라고 떠올렸다. 변영주 감독은 "미팅하던 날 고현정 배우와 눈이 마주친 순간 둘이 함께 활짝 웃는데 '됐구나' 싶었다. 원래 일정이 있어서 잠깐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밤 10시까지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영주 감독은 고현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변영주 감독은 "사실 '사마귀'는 예산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 주연배우들이 자신의 출연료를 자발적으로 깎아줬다. 그 덕에 좋은 장비도 하나 더 빌릴 수 있었고 음악 레코딩도 한번 더 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단역들이 노동에 대한 합당한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고현정의 미담을 밝혔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달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예정돼있던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큰 수술을 받았다고 근황을 직접 밝힌 고현정은 무사히 퇴근하고 드라마 '사마귀' 촬영장에 복귀, 한창 촬영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