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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또 한 번 여혐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밥해달라고 안 했는데 형수님이 직접 해주시는 거냐"고 놀라며 "남자들이 집착 하는 게 아침밥이다. 왜 이렇게 아침밥에 집착 하냐는데 밥 먹는 게 문제가 아니고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라 밝혔다.
기안84는 "아침밥을 안 해주는 여자를 만나면 왠지 수영장에 가서 근육질 총각이랑 바람이 나지 않을까? 헬스장 가서 젊은 트레이너랑"이라고 말했고 서지승은 "누가 그런 적 있냐"고 놀랐다.
영상이 공개된 뒤 기안84의 '아침밥' 발언을 두고 여혐 논란이 일었다.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 아내는 "바람을 필 것"이라고 연결지어 뒤틀린 여성관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진 것.
특히 기안84는 이미 한 차례 여혐 논란으로 공식사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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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제가 된 장면은 우기명과 40세 남자 상사의 대화였다. 남자 상사는 우기명에게 "봉지은과 만나고 있다. 근데 나이 차가 심해서 그런가 자주 싸운다"며 입사 선물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우기명은 두 사람이 어떻게 사귀게 된 건지에 대해 궁금해했고, 남자 상사는 "회식 날 술 취해서 키스해 버렸지 뭐야"라고 밝혔다. 그러자 우기명은 "어디까지 갔냐. 잤냐"고 물었고, 남자 상사는 "ㅋ!!"라고 대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물들의 대화를 놓고 봤을 때 봉지은이 결국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통해 정사원이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작가인 기안84의 '여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의 내용을 수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