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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혼산' 코쿤이 남동생의 결혼에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동생과 함께 과거 추억 상자를 꺼낸 코쿤. 코쿤은 어머니의 육아일기를 봤다. 육아일기에는 코쿤이 태어난 날 일기도 있었다. "하늘이 노랗게 두 번 기절하니 태어났다. 너무나 무서운 진통 때문에 모든 게 싫었다"는 내용을 읽으며 코쿤은 "너무 슬프다"며 울컥했다.
옛 추억에 잠긴 코쿤은 동생과 함께 과거 살았던 집 근처 공원에 가기로 했다. 공원에 가기 전 코쿤은 "갈 곳이 있다"며 동생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코쿤이 동생을 데려간 곳은 구두 전문 매장. 코쿤은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맞춤 구두를 선물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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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원하는 스타일의 구두를 고른 후 코쿤의 동생은 코쿤을 업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찾아가 추억에 잠겼다.
코쿤은 동생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했다고. 코쿤은 "사회 연습해야 한다. 긴장된다"고 토로했고 동생은 미리 준비한 대본을 건넸다.
동생은 "사회보다 울면 안 돼. 울 수 있는 순간이 있다"고 미리 경고했다. 결혼식 사회를 무사히 마치고 온 코쿤은 "눈물이 흐르진 않고 찼다. 우는 코스가 있지 않냐. '형이 백프로 울 거 같다'며 동생이 미리 식중 영상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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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은 동생에게도 "나는 얼마 전에 누워서 생각하다가 약간 먹먹한 적이 있었다. 언제 커서 얘가 이렇게 결혼을 하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아련한 느낌이다. 착하고 말 잘 듣는 내 동생의 느낌이었다가 다른 느낌"이라 밝혔다.
이에 동생은 "원래 동생이 먼저하면 안 되는데 기다리다가 내가 노인이 될까 봐"라고 털어놨다. 코쿤은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정말 아꼈다. 내 모든 걸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가 언제 이렇게 커서 결혼하나 라는 생각에 애틋했다"며 "저는 요즘에 드는 생각이 내가 나이는 먹었고 열심히 살아서 원하는걸 이루고 있지만 요즘 동생을 보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멋있어 보였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