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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이봉원이 과거 사채빚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여기서 먹고 싶긴 한데 친분으로는 먹을 수는 없는 방송"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봉원은 "혈연, 지연, 학연 안 되는 거냐"며 웃었다. 곽튜브는 "부산에서 우리 어머니도 식당 하신다. 백반집을 운영하시는데 안 갔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봉원은 "아무래도 엮이게 되면 솔직하게 털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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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후에 불고깃집을 했는데 1년 만에 문 닫고 그다음에는 연예기획사를 했다. 김구라, 현진영, 박준규 등 될만한 연예인들과 다 계약했는데 2년 만에 문 닫았다"며 "다섯 번째 실패하고 나서는 내가 연기를 좋아하니까 연기 학원을 해야겠다 싶어서 차렸다. 선생이 8명이었는데 학생은 6명이었다. 1:1 강좌를 해도 선생이 2명이 남았다"고 밝혀 웃픔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이날 박미선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SBS가 개국했을 때 박미선과 만났다는 그는 "난 KBS였고, 아내는 MBC였다. 근데 1992년에 SBS가 개국하면서 각 방송국의 능력자를 데려갔다. KBS에서는 심형래, 최양락, 이봉원, 김미화를 데려갔고, MBC에서는 박미선을 데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내가 듣기로는 박미선이 3사 통틀어서 가장 인기 많은 여자 코미디언이었다. (박미선을 두고) 경쟁이 되게 치열했을 거다"라고 했고, 이봉원은 "난 자신 있었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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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은 "답이 안 나오면 정말 이상한 생각도 한번 하고 잠깐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보고 오고 그랬다. (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니까"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현무는 "미선이 누나는 모르지 않냐"며 걱정했고, 이봉원은 "방송에서 이야기해서 알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봉원은 "그냥 울고 왔다. 다시 벌어서 갚겠다고 생각한 그때부터 사업 안 하고 행사, 야간 업소를 해서 10년 동안 갚았다"고 밝혔다. 아내 박미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그는 "(도와달라고) 안 했다. 그냥 우리는 빌린다"며 "서로 재산, 수입 공유 안 한다. 부부 별산제다.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출연료도 공유 안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와 곽튜브는 박미선의 스케줄에 대해 물었고, 이봉원은 "모른다. 내가 어떻게 아냐. 서로 어디에 있는지 뭐 하는지도 모른다. 기사 통해서 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박미선이 보디 프로필을 찍은 것도 기사로 알았다는 말에 곽튜브는 "과정을 다 보지 않냐"며 신기해했다. 그러자 이봉원은 "내가 못 본다. 그걸 왜 보냐"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또한 전현무는 "누나가 이민 가도 모르겠다"며 웃었고, 이봉원은 "기사 나면 알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이어 이봉원은 전현무에게 결혼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전현무가 "안 하는 거 반, 못하는 거 반"이라고 답하자 이봉원은 "결혼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라고 나한테 질문한다면 한 번쯤은 해봐도 될 것 같다. 요즘은 이혼하더라도 뭐라고 안 하지 않냐. 그리고 법적으로 (재산을) 있는 걸 반반씩 주는 건데 나는 아내(박미선)가 훨씬 재산이 많기 때문에 절대 안 하려고 그럴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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