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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원숙이 경매로 넘어간 집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신계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즐겨봤다는 혜은이는 "시즌이 끝난다고 해서 섭섭했다. 진행도 너무 잘하고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팬이 됐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계숙은 "난 선생님 때문에 내 운명이 갈림길에 선 적이 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우리 반 반가가 '제3한강교'였다. 그래서 내가 제3한강교에서 제일 가까운 단국대학교에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요리를 하게 됐다"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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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향방 선생님이 요리 학원을 차리셨을 때 내가 조교를 맡았는데 일을 너무 잘하고 싶은데 요리학원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직접 홍보 전단을 만들었다. 그때 박원숙 선생님과 이향방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전단에 넣어서 돌렸다. 근데 어느 분이 '박원숙 씨 허락받았냐. 그냥 쓰면 초상권 침해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 거다. 근데 난 이미 전단지를 다 돌린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가 박원숙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서 상황 설명을 하고 '몰라서 한 건데 너무 죄송하다. 근데 이미 전단을 다 돌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내게 출장 요리를 의뢰하셔서 내가 요리사로 직접 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숙은 "난 왜 생각이 하나도 안 나냐"며 답답해했고, 신계숙은 "포이동(현 개포동)에 있는 선생님 댁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경매 넘어간 집이다. 마당 있는 주택"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계숙은 "그래서 난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뵙고 싶었다. 정말 감사했다. 이제 한이 풀린 것 같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고, 박원숙은 "잘돼서 너무 좋다. 고마울 거 없다. 너무 뭉클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