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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준호가 배우 고(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준호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선생님의 아픔을 누군가는 헤아려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정준호는 "신현준은 본인 영화다 보니까, 저한테 홍보 좀 많이 해달라고 부탁한다. 어떻게 보면 분량으로 보나 무게로 보나 저는 '히트맨2'를 더 공격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귀신경찰'은 신현준이 제작을 맡은 작품인데, 적당히 손해만 보지 말라고 했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다"며 "신현준한테 처음 '귀신경찰' 특별출연 요청이 왔을 땐 간단하게 찍으면 된다고 했는데, 액션도 있고 제 예상보다 분량도 많더라. 출연료도 엉터리로 보내줘서 딱 보내준 만큼만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귀신경찰'은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기도 하다. 정준호는 "고 최진실 선배의 유작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함께했고, 이번엔 특별출연이긴 하지만 김수미 선생님의 유작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참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선생님께도 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있었을 텐데, 왜 주변에 상담할 사람들이 없었을까 싶었다. 그런 아픔을 누군가는 헤아려줘야 했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게 아니었지 않나. 저는 부모님 두 분이 다 살아계시는데, 살아계실 때 건강을 잘 챙겨드리고 전화라도 한통 더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 김수미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표해 먹먹함을 더하기도 했다. 정준호는 "가끔 선생님의 차진 욕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며 "비슷한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찍다 보면 선생님의 욕이 생각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설 연휴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전편에 이어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준호는 국정원 국장 덕규 역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