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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채경선 미술감독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회전목마 세트장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채 감독은 "처음엔 회전목마 대신 지하철 버전을 고민했다"며 "지하철 3호선 주황색을 기반으로 칸칸이 나눠진 독특한 공간을 설계했었다. 지하철 문에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최종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안은 주공아파트였다. 그는 "새벽 출근길을 연상시키는 주공아파트를 무대로 만들 생각도 있었다. 각 세대를 게임 참가자들이 이동하는 공간으로 설정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채 감독은 회전목마 세트의 비주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크레파스 컬러 50개를 참고해 비비드한 색감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축제와 랜드마크 느낌을 강조하며 게임장의 설계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26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영어와 비영어 통합 1위를 유지했고 전 세계 93개국 TOP 10 리스트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