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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빅뱅 멤버 겸 배우 탑(38, 본명 최승현)이 연기력 논란에 대해 답했다.
대마초 흡연을 한 전과가 있는 그가 '약빤'(마약에 취한) 래퍼를 연기한다는 것도 화제였다. 탑은 "그 장면(마약 투약)을 찍는 것 자체가 수 백 명의 스태프, 배우들 앞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 저의 너무나도 부끄러운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었어서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캐릭터적인 것을 깊게 연구했고, 타노스라는 캐릭터가 복용하는 약물은 워낙에 강력한 약물이라 캐릭터를 연구할 때에도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그런 약물에 의존하면 치아 손상도 많이 돼있고, 약물이 없을 때에는 초조하고 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함, ADHD 현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을 알게 됐다. 그래서 타노스가 게임장에 등장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가기 전까지, 약물을 투약하기 전과 후를 다르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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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를 맞이한 타노스에 대해서는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오래 사는 것 또한 그럴 것 같다. 너무 까분 캐릭터다"라며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표현을 하다 보니까 전혀 객관적일 수는 없고, 국내와 해외의 호평과 혹평을 모니터하면서 참고하고 발판을 삼아서 더 성장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캐릭터인지라 좋아하시지는 않더라. 그 친구(타노스)의 모든 점을 좋아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잘했다는 말씀도 없으셨다. 아직까지는 제게 표현을 아끼시는 것 같다. 사실 기뻐하실 수도 없다. 그동안 제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드린 게 가족이라서. 가족들 또한 기쁨을 느낀다거나 그런 감정들은 아직은 느끼기 힘든 것 같다. 제가 부모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고 반성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탑은 극중 힙합 서바이벌 출신의 '약쟁이'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고,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고, 공개 이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탑은 당초 '오징어 게임2'의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취재진의 요청으로 인해 인터뷰에 응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