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오징어 게임2' 탑 "빅뱅 멤버들에게 피해 줘..헤어진 가족사진 보는 기분, 아픔과 고통"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1-16 08:01


[인터뷰③] '오징어 게임2' 탑 "빅뱅 멤버들에게 피해 줘..헤어진 가…
사진제공=더 씨드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빅뱅 멤버 겸 배우 탑(38, 본명 최승현)이 빅뱅 멤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탑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황동혁 극본, 연출)의 홍보 인터뷰에 임하고 자신이 활동했던 그룹 빅뱅의 멤버(GD 지드래곤, 태양, 대성)에 대해 언급했다.

탑은 "솔직히 말하면, 저라는 사람은 빅뱅이라는 팀과 전 회사에 제가 저지른 과오로 인해 너무나 큰 피해를 준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수년 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얘기했던 사람이다. 이제 저 혼자서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은 그것에 대한 뭇매 또한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것이고 질타 또한 제가 감내해야 하는 것이지만, 제가 피해를 준 팀으로 다시 들어가면 어쨌든 저라는 사람의 과오의 꼬리표가 멤버들에게도 붙는 것이라서 면목이 없고 저 스스로도 괴로움이 커서 저는 떠나겠다고 말을 한지 오래됐었는데, 아무래도 재결합을 원하는 팬분들이나 그런 분들의 글을 볼 때 저 조차도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면 저로서는 확실하게 해두고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11년 만에 기자님들을 만나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전혀 없었고,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글을 보고 멤버들의 사진을 볼 때에는 죄책감으로서, 사실은 떠난 사람인 제가 헤어진 가족 사진을 보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 아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무정이 아닌 그런 방법을 택한 것 또한 경솔했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뜻은 그게 아니었다"했다.

탑은 또 "멤버들과는 현재로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확히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조금 진정되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저 조차도 사실은 너무 미안한 마음도 커서 아직까지 선뜻 연락은 못 하고 있다"면서 "지금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다. 이 자리에 있지 않은 멤버들이나 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이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미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가 된 후부터 정확히 5년에서 6년 전에 떠나겠다고 한지 오래됐다"고 못박았다.


[인터뷰③] '오징어 게임2' 탑 "빅뱅 멤버들에게 피해 줘..헤어진 가…
탑은 빅뱅으로서 2022년에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 음원을 마지막으로 선보였다. 탑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음악이 게약 기간이 끝날 때쯤 정말 빅뱅으로서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했다. 마지막 작업이라 생각하고 그 결과를 내놓고 회사와 (계약) 만료를 했는데, 아직까지도 팬분들은 재결합을 원하시고, 화가 났다기 보다는 가슴이 아팠다. 저와 멤버들을 함께 태그해서 붙어 있는 사진이 많다 보니, 저는 멤버들에게 죄책감이 있고 평생 그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헤어진 가족 사진을 바라보는 것이 당사자가 아니면 그 괴로움을 다는 못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못된 방법으로 제가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정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탑은 극중 힙합 서바이벌 출신의 '약쟁이'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고,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고, 공개 이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탑은 당초 '오징어 게임2'의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취재진의 요청으로 인해 인터뷰에 응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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