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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장윤주가 뮤지컬 '아이참' 공연을 마지막으로 2024년 한 해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장윤주는 그동안 현실감 넘치고 극을 환기시키고 웃음을 전했던 역할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 눈길을 모았다.
- 공연을 마친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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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특성상 노래와 리드미컬한 무브먼트가 중요해서 무대 서기 전 내가 부를 노래를 다 불러보고 무대에 올랐다. 또 나는 매일매일 다른 장윤주만의 현석주를 표현해 보고 발견하는 것이 목표였다. 어떤 날은 모델로서 내가 가진 포스를 과감하게 표현해 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메릴 스트립처럼 표현해 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세상이 날 감당하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해 외롭고 슬픈 현석주를 표현하며 매일매일 다른 석주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쇼 모델로서 무대에 설 때와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모델 활동은 오래 하기도 했고, 뮤지컬은 처음이라 아직 그 차이를 느끼기엔 조심스러운 것 같다. 굳이 차이점이라고 얘기해본다면 패션쇼 무대는 판타지가 큰 영역이라는 점이고, 뮤지컬 무대에서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역시나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악보도 오랜만에 보니 여전히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어떤 무대든 낯설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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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2024년은 '도전'이라기 보단 '확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장윤주가 선보일 수 있는 영역의 확장을 보여드린 것 같아 감사하고 신기한 해였던 것 같다.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보다는 매일 살아가는 삶이 도전의 연속인 것 같다. 도전할 용기와 의지, 또 그 도전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우리의 일상에서도 참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늘 이렇게 새롭게 도전하다 보면 또 언젠간 새로운 장르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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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만큼 관객 분들에게 그 마음이 닿길 바라면서 무대에 올랐다. 다음에 또 인연이 닿아 무대에 서게 된다면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자유롭게 무대를 거닐고 싶다. 첫 발판이었던 뮤지컬 '아이참'을 찾아 주신 관객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