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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공간을 뛰어넘는 마법 같은 판타지 로맨스가 설 극장 자신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무한한 장르와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고 있는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까지 충무로 대세 배우들을 집결해 싱그러운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세 배우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앙상블은 대만 원작 주걸륜, 계륜미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만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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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은 "나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 첫 영화 데뷔작이 영화가 중심이 된 영화라서 뜻깊었다.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재탄생될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나를 너무 잘 챙겨준 경수 오빠와 진아 언니와 함께하는 스크린 데뷔작이라 너무 감사하다. 신기한 떨림을 경험하고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크레딧에 내 이름이 뜨는게 너무 기쁘더라. 친구들에 자랑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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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는 "도경수 눈빛이 굉장히 좋다. 사랑에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연기를 너무 잘 한 것 같다. 신예은도 삼각관계인데 어떻게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신예은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에 신예은은 "빵해하는 것 같아 눈치를 봤는데 나만의 상황도 있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재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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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는 "나도 피아노를 처음 처봤다. 피아노를 집에 놔 노력을 하려고 했다. 당연히 전공자들만큼은 할 수 없었지만 피아노 앞에 앉아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20년 전 연애 감성과 지금 감성은 다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원작은 차분하고 성숙함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체구도 작고 호기심 가득한 캐릭터로 변주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민 감독은 "20여년전 개봉한 원작에 대한 고민이 컸다. 워낙 감성 맛집 영화이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화를 하면서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물론 걱정되는 부분은 있었다. 오글거리는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지 싶었는데 도경수가 자연스럽게 바꾸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더라. 작업하면서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했고 '내일의 기억'의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