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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대만 원작 부담無"…'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X신예은, 육각형 판타지 로맨스 탄생(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1-14 16:32


[SC현장] "대만 원작 부담無"…'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X…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과 서유민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공간을 뛰어넘는 마법 같은 판타지 로맨스가 설 극장 자신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서유민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 역의 도경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 역의 원진아, 유준의 음악과 동기 인희 역의 신예은, 그리고 서유민 감독이 참석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개봉 당시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많은 이들의 '첫사랑 영화'로 등극하며 판타지 로맨스의 바이블이 된 동명의 대만 영화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대만 영화의 부흥을 알린 작품으로 원작 특유의 청아하고 풋풋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인물과 배경 등 디테일한 설정, 전반적인 분위기 등에 변주를 준 한국식 스토리텔링으로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클래식 음악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원작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 OST '시크릿'을 비롯해 관객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다양하고 새로운 클래식 음악으로 감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무한한 장르와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고 있는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까지 충무로 대세 배우들을 집결해 싱그러운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세 배우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앙상블은 대만 원작 주걸륜, 계륜미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만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SC현장] "대만 원작 부담無"…'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X…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과 서유민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4/
이날 도경수는 "대만 원작을 너무 좋아했다. 당연히 이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피아니스트 캐릭터인데 나는 실제로 피아노를 다룰 수 없다. 피아노를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더불어 영화에서는 멜로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멜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원진아 또한 "나 역시도 원작의 팬이었다. 그것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워낙 팬층이 탄탄한 작품이지 않나? 내가 잘 할 수 있나 싶었다. 영화 속 멜로가 또 한 부문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많은데 멜로가 주요한 소재로 다룬다는 지점도 내겐 큰 기회인 것 같아 망설이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나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 첫 영화 데뷔작이 영화가 중심이 된 영화라서 뜻깊었다.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재탄생될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나를 너무 잘 챙겨준 경수 오빠와 진아 언니와 함께하는 스크린 데뷔작이라 너무 감사하다. 신기한 떨림을 경험하고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크레딧에 내 이름이 뜨는게 너무 기쁘더라. 친구들에 자랑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SC현장] "대만 원작 부담無"…'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X…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원진아.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4/
케미에 대해서도 도경수는 "원진아, 신예은과 합이 좋았다. 촬영할 때도 아무일 없이 잘 흘러갈 정도로 합이 잘 맞았다. 다만 걱정됐던 부분은 이 작품이 멜로라 '널 위해 연주할게' 등의 대사가 보는 관객에게 오글거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서유민 감독과 대화를 하며 이해하려 했다.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웃었다.


원진아는 "도경수 눈빛이 굉장히 좋다. 사랑에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연기를 너무 잘 한 것 같다. 신예은도 삼각관계인데 어떻게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신예은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에 신예은은 "빵해하는 것 같아 눈치를 봤는데 나만의 상황도 있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재치를 보였다.


[SC현장] "대만 원작 부담無"…'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X…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도경수.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4/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도경수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현재의 감성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걱정된 부분은 피아노 연주가 가장 걱정됐다. 악보도 못 보고 피아노도 못친다. 얼마나 연습해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영화 속에서 나오는 짧은 곡은 연습을 해서 리얼리티를 만들려는 목표는 있었다.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를 칠 때 움직임, 표현 방식을 연습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원진아는 "나도 피아노를 처음 처봤다. 피아노를 집에 놔 노력을 하려고 했다. 당연히 전공자들만큼은 할 수 없었지만 피아노 앞에 앉아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20년 전 연애 감성과 지금 감성은 다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원작은 차분하고 성숙함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체구도 작고 호기심 가득한 캐릭터로 변주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민 감독은 "20여년전 개봉한 원작에 대한 고민이 컸다. 워낙 감성 맛집 영화이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화를 하면서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물론 걱정되는 부분은 있었다. 오글거리는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지 싶었는데 도경수가 자연스럽게 바꾸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더라. 작업하면서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했고 '내일의 기억'의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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