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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정준호, 신현준이 故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신현준은 "아 어미니"라며 "수미 엄마가 리시안셔스 꽃을 참 좋아하신다. 그래서 어머니 생신 때 선물로 여러가지 색을 해서 드렸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하얗게 해서 드린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너무 감사하게도 일본에서 팬미팅을 25년을 했다. 그래서 가고 있는데 공항에서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아내가 '오빠 놀라지 마' 해서 가족 일이구나 했다. '뭐야?' 했더니 '수미 엄마가 돌아가셨어' 하더라. 근데 내가 엄마 전화를 받았었다. '현준아 꽃이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힘어 없어보이더라. 그래서 '엄마 괜찮아요?' 그랬더니 '그럼 괜찮아 곧 보자' 말씀하셨는데, 돌아가셨다더라"라고 말하며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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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너무 급작스럽게 돌아가시니까 너무 허전하다. 내가 드라마, 프로그램 찍을 때 (김수미 선생님이) 항상 모니터 해주셨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다"라며 "근데 너무 신기한 게 내 엄마가 돌아가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로해줬다. 근데 최불암 선생님이 '현준아 드라마 잘보고있어'라고 수미 선생님이랑 똑같이 전화를 하시더라. 엄마랑 똑같이 말씀하셨다. 그 빈공간을 채워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준은 "나는 엄마랑 영화 후반 작업을 같이 했다. 1월에 개봉하는 영화를 준비하며 엄마가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애정이 되게 많으셨다. 그래서 시즌2도 하자고 했다. 심지어 마지막에 엄마가 시즌2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라며 24일 개봉하는 영화 '귀신경찰'을 언급했다. 신현준은 김수미와 모자역할을 맡고, 정호준은 빌런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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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은 "내가 안 나오고 엄마만 나왔어도, 엄마의 마지막 웃음 선물, 마지막 유작을 좀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한다"라고 했고, 정호준은 "김수미 선생님 인생이 겉으로 다 강하고,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 같고, 모든지 엄마처럼 억척같이 다 해결할 것 같았는데, 막상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 강한 엄마 속에 말 못할 사연이 많았구나 싶다. 자식같은 우리들이 술이라도 한잔 사주면서 들어줬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미안한 것 같다"라며 속상해 했다.
다만 신현준은 "내가 엄마랑 친해서 말할 수 있는데, 엄마가 정호준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네가 추모를 하거나 그런 걸 어머니가 좋아할 지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정호준은 "네가 머리가 나쁜게 농담도 해야할 타이밍이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정호준은 "저 하늘 나라에 지금도 깔깔깔 웃으면서 '저 X들 나 빼고 술마시네' 하실텐데, 우리 김수미 선생님 하늘에서 고민없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사랑을 받았던 국민 엄마로서, 더 행복하게 사시라고 이 잔을 바치겠다"라며 다같이 건배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오는 24일 개봉하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마지막 선물...귀휴'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