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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故) 김수미가 유작 '귀신경찰'을 통해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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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의 예상 스코어를 묻자, 신현준은 "영화의 흥행을 점치기 어렵지만, 어머니가 스태프들과 관객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을 누려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귀신경찰'에는 신현준의 절친인 배우 정준호가 특별출연으로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정준호에게 시나리오를 주기 전에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면서 특별출연을 부탁했다. 예전에 내가 정준호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 있었는데, 3주 정도 출연했다. 그 이후 정준호가 된통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고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액션 신이 많은 줄도 모르고 작품에 합류했다. 현장에 왔더니 무술팀이 6시간 넘게 훈련을 시켜서 싸울 뻔했다(웃음)"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멋진 액션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 자기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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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신현준과 영화 '비천무', '무영검', '마지막 선물...귀휴'에 이어 '귀신경찰'까지 총 네 번의 작업을 함께했다. 이에 김 감독은 "신현준과는 대학교 때 처음 만났다. 나는 영화를 전공했고, 신현준은 체육교육과를 전공했다. 서로 학교도 다른데, 신현준이 우리 학교에 와서 영화 수업을 듣더라. 내가 군대 가기 전에 찍었던 단편 영화에 스태프로도 참여했다. 전공을 살릴 줄 알았는데, 내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신현준이 '장군의 아들'에 출연하더라. 그 뒤로 감독으로 데뷔할 때쯤 신현준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찾아왔다. 내가 연출한 영화에는 신현준이 다 출연했는데, 드라마를 연출할 땐 한 번도 출연 안 했다. 인연 같기도 하고 운명 같기도 하다. 둘 다 영화로 시작했기 때문에, 영화가 마음의 고향 같다. 앞으로도 신현준을 계속 캐스팅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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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