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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폭락' 현해리 감독이 실제 루나 코인 투자로 인해 피해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현 감독은 영화 속 피해자들처럼 본인도 과거 코인 투자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코인을 조금 열심히 했었다. 2019년부터 2021년쯤이었는데, 당시 내 또래들은 대부분 다 코인을 했다. 코인은 안 해도 주식을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들 정도였다"며 "내가 나를 피해자라고 하면, 코인 하시는 분들이 '네가 투자해 놓고 그런다'고 욕을 하시더라. 그때 너무나 많은 언론과 금융 당국, 미국 정부에서 루나 코인의 자산 가치를 포장해서 알렸기 때문에 사기 형태일 거라고는 전혀 예측 못했다. 그래서 내 의지대로 돈을 투자해도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만큼, 힘든 과정을 견뎌내며 느꼈던 감정도 털어놨다. 현 감독은 "루나 코인으로만 돈을 잃었던 건 아니었다. 코인으로 돈을 잃기도 했지만, 벌기도 했다. 그렇게 돈을 벌다 보니 '욕심 안 내고 갖고만 있어도 돈을 벌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사람이 한 번 잘됐다고 해서 계속 잘 되는 게 아닌데, '나 자신을 너무 믿었구나'하고 후회도 됐다. 그 이후에는 스스로 자만하지 말고 남들이 모두 맞다고 할 때, 한 번쯤 'NO'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지금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거에 반대로 생각해 보는 사람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