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손편지 읽다 울컥…"S.E.S 음악은 지나가는 유행가 아니다"('SM타운')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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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2 20:39


바다, 손편지 읽다 울컥…"S.E.S 음악은 지나가는 유행가 아니다"('…
S.E.S. 바다(왼쪽), 유진.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E.S. 바다가 오랜만에 찾은 SM타운에서 울컥했다.

바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이하 'SM타운')'에서 "SM 모든 음악이 긴 인생의 바다에서 또 흐르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콘서트는 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공연으로, 현재의 글로벌 K팝 초석을 만든 SM이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했다. 특히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물론, 25인의 연습생, SM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등이 출연, 기대를 모았다.

특히 SM 첫 걸그룹 S.E.S. 바다가 등장, 환호를 샀다. S.E.S.는 1997년 데뷔, '너를 사랑해', '아이엠 유어 걸', '드림 컴 트루', '꿈을 모아서', '달리기', '저스트 어 필링', '러브', '오, 마이 러브', '가싸 안으며', '유', '트와일라이트 존', '친구', '샤랄라' 등 히트곡을 내며, 1세대 최고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활동 당시 헤어 및 코디 스타일링을 하고 나타난 바다는 '꿈을 모아서'를 가창, 곡이 발표됐던 24년 전으로 돌려놨다. 이어 에스파 카리나, 윈터가 바다 옆에서 함께 '드림 컴 트루' 무대를 꾸미면서, 3인조 S.E.S.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바다, 손편지 읽다 울컥…"S.E.S 음악은 지나가는 유행가 아니다"('…
에스파 윈터, S.E.S. 바다(왼쪽), 에스파 카리나(왼쪽부터).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처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바다는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보컬 S.E.S. 바다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어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다. 그래서 편지를 써왔다. 읽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직접 써온 손편지를 펼친 바다는 "SM 30주년, 이 의미 있는 콘서트에 와주신 모든 팬 감사하다. 어떤 시대에 우리의 음악을 들으셨나. 그 음악과 우리들로부터 부디 힘든 시간을 위로받으셨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인생은 때로 차갑고 무너지게 하는 순간도 있다. 더욱더 냉정해지시길 바란다. 그 감정에 당당히 맞서 나가는 것이 용기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이것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대우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는 이 세상 하나뿐인 너무 멋있는 보석이다"이라며 울컥한 바다는 "소녀였던 시절부터, 후배들이 소녀인 시절까지, SM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S.E.S. 음악은 지나가는 유행가가 아니라, 꿈꾸고 용기내고 싶을 때 들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려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SM에 남다른 감정도 표했다. 바다는 "SM의 모든 음악이 여러분 긴 인생의 바다에서 또 흐르길 바란다"고 하고, 뒷장도 계속해서 읽었다.

"제 소원을 용기내서 말씀드린다. 당당히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제 계정을 팔로해 주시길 바란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를 읊더니 "이 의미있는 콘서트에서 만난 여러분, 저희 S.E.S.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끝으로 "SM, 아이 러브 유! 핑크 블러드, 아이 러브 유"라고 외친 바다는 슈퍼주니어 려욱과 함께 '코스믹'을 불렀다.


바다, 손편지 읽다 울컥…"S.E.S 음악은 지나가는 유행가 아니다"('…
슈퍼주니어 려욱(왼쪽), S.E.S. 바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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