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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지민과 이준혁의 입술 사이 단 10cm, 초밀착 엔딩이 토요일 밤을 극강의 설렘으로 물들였다.
그러나 완벽한 비서 은호는 지윤의 멘탈을 세심하게 케어했다. 먼저 궁금하다고 해서 묻는다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된다는 걸 잘 아는 은호의 선택은 침묵이었다. 그리고는 리프레시 산책과 농구를 제안했고, "저는 제가 본 것만 믿겠습니다"라며 또다시 든든한 '내 편'이 됐다. 후에 CFO 미애(이상희)를 통해 자초지종을 알게 됐을 때도, "강해질 수밖에 없었겠네요"라며 외롭고 힘들었을 지윤의 지난 시간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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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하는 사이는 다 어색한 거라며 회식 자리에 참석한 적 없는 지윤은 이날도 혼자 회사에 남아 야근 중이었다. 하지만 괜스레 은호와의 회식에 들뜬 여직원들이 신경 쓰였고, "언제든지 와도 되니 기다리고 있겠다"는 은호의 문자로 마음을 돌렸다. 대표와의 첫 회식에 신난 직원들이 연신 채운 잔을 연거푸 들이마시느라 지친 지윤의 잔을 가로채 대신 마셔준 이는 은호였다. 그는 지윤이 온 뒤로부터 계속 그녀만 봤고, 누가 말을 시켜도 듣지 못했다. 서로에게 스며들며 서로를 한껏 신경 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이날의 도파민 하이라이트는 엔딩에서 터졌다. 술만 마시면 귀가가 아닌 '귀사' 본능이 발동하는 지윤은 은호가 대리 기사를 부르는 사이 회사로 돌아갔다. 미애로부터 지윤의 주사(?)를 전해들은 은호는 대표실에 곤히 잠든 지윤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 지윤이 눈을 떴을 땐, 그녀가 깰 때까지 기다렸던 은호가 잠들어 있었다. 그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잘생겼다. 유은호"라는 취중진담을 드러낸 지윤은 저도 모르게 손으로 그의 입술을 만졌고, 그 손길에 은호가 눈을 떴다. 그렇게 점점 더 가까워진 완벽 커플. 최고조로 오른 로맨스 텐션은 과연 1초 후 두 사람이 어떤 단계로 나아갈지, 다음 회를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하는 애타는 엔딩을 만들었다.
이날 '나의 완벽한 비서' 시청률은 전국 11.3%, 수도권 11.3%, 순간 최고 14%를 기록,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하며 완벽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은 4.1%로 상승, 한주간 방송된 전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