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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재혼을 앞둔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모친인 방송인 서정희와 합동결혼식을 거부했다.
MC 박수홍은 "그 전에 열애설은 엄마가 난 거 아니냐. 엄마가 먼저 하는 게 아닌가 했다"라며 공개 열애중인 서정희의 결혼 소식을 언급했다.
이에 서동주는 "엄마가 자꾸 따라한다. 이혼도 따라하고. 자꾸 뭔가를 다 따라한다. 옷도 일부러 여기 촬영장 와서 입었다. 다 따라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최홍림은 "그냥 합동결혼식 어떠냐"고 물었고, 서동주는 정색하며 바로 "너무 싫다. 왜 그러시냐"고 거부했다.
서정희가 "딸이 합동 결혼식을 너무 싫어하더라"라고 하자 진행자 최은경은 "당연히 싫지"라며 서동주 편을 들었다.
진행자 박수홍은 "엄마가 예뻐서 손해 보는 삶을 살지 않았냐"고 서동주에게 물었고, "저는 나중에 피어난 스타일이다. 엄마가 젊었을 때부터 워낙 예뻤기 때문에 늘 제가 비교 대상이 됐다. 그날만큼은 각자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엄마는 무조건 한복 입힐 거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외모와 성격 모두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힌 서동주는 "제가 예민한 성격인데 그걸 다 품어준다. 이 사람이랑은 결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혼을 결심하 된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들은 서정희는 "이게 내 얘기다. 연애 스타일마저 똑같다"고 갑자기 자기 얘기를 했고, 최은경은 "자꾸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신다. 다음부터는 모녀가 아니 한 분만 모시겠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재혼을 바라보는 딸의 입장에 대해 서동주는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 엄마가 사실은 말투가 되게 세다. 작고 요정 같지만 저한테는 말을 필터링 없이 한다. 그런데 아저씨한테는 되게 애교 있게 있다. 그런 부분이 약간 서운하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진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게 저는 행복하다"라고 했다.
"서정희의 남자친구를 아저씨라 부른다"는 물음에 서동주는 "아저씨라고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아버지처럼 의지가 되는 분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6월에 결혼을 하니까 아저씨에게 결혼식 신부 입장에 대해 여쭤보고 싶더라. 남자친구도 아저씨를 좋아하니까 고민을 하다하다가 물어보니 흔쾌히 '결혼식에서 함께 입장하겠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는 너무 고맙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최홍림은 "그냥 합동결혼식을 하라"고 했고, 서동주는 "그럼 아저씨는 몇 번을 팔짱을 껴야 하는 거냐"고 질색했다.
서정희는 서동주의 결혼에 대해 속마음을 밝히기도. "나 결혼한다고 하니 느낌이 어땠냐"는 서동주의 물음에 서정희는 "엄마는 솔직히 안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결혼이라는 것에 상처가 있지 않나. 엄마도 그걸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너는 더 자유롭고 더 하고 싶은 것을 더 마음껏 하다가 결혼하면 좋겠다. 엄마 마음이 그런 거다. 결혼이라는 게 결혼함과 동시에 매일 햇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매일 반짝이지 않다.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바람도 불고. 그걸 네가 다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되는 거다. 특히 한국에서"라고 말했다.
이어 서동주는 "엄마 결혼할 거냐"라며 서정희의 마음을 물었다. 서정희가 "음?"이라며 확답을 하지 못하자 서동주는 "6월 이후에 하라. 나 먼저 하고"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서정희는 "우리 집이 다 지어지면 결혼하려고 한다. 그런데 3월에 완공될 것 같다. 아무래도 엄마가 위인데 건방지게 딸이 먼저 하려고 한다. 의논해 보자"고 농담했다.
서정희는 "딸이 스펙으로 따지면 부족한 게 없고 완벽하다. 그런데 누군가의 아내로 생각하면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거다. 그러니까 걱정이 너무 된다. 저도 요즘에 사위가 예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잘해주고 싶고 사랑 많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제가 사랑을 받아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남자친구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데리고 다녀주고, 등산도 하고, 탁구도 치고"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들은 진행자 최은경은 "자꾸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라는 거 보니까 먼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거냐. 이건 서동주 씨 의견을 물어봐야한다. 큰일 나는 거다"라고 물었다. 서동주는 "그러니깐요"라면서 서정희에게 "나중에 하라. 왜 굳이 지금 하려고 하냐"며 서정희와 결혼이 겹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진행자 박수홍 역시 "남에 잔치에 왜 먼저 서둘러서 그러냐"고 거들었다.
서정희는 "사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딸이 결혼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원래 제 생각은 동주만 결혼 시키고 저는 결혼을 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옆에서 들은 배우 정애리는 "아니다. 지난 방송에서 집 공사가 끝나는 날 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한다고 했었다"라고 지적했고, 이에 서정희는 "그때는 그 집 공사가 진행이 안 됐었다. 아예 시작도 안 해서 결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공사를 하다 보니까 그 집이 자꾸 속도가 나더라. 동주 집보다 속도가 더 나고 있다. 그 집에서 스몰 웨딩 사진도 찍고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속도가 빨리 나는데 요즘엔 내가 더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재촉을 하니까 당연히 속도가 빨라지는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서정희는 "'사랑의 설렘이 재혼할 때도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매일 웨딩드레스 입는 상상을 한다. 얼마 전에 동주와 웨딩드레스를 보러 갔었다. 딸을 보면서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 '나도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머리카락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경과 박수홍은 "야단났다. 큰일났다", "딸보다 앞질러 결혼하실 거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딸이 허락하면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게요, 엄마는 무조건 딸 위주다. 그런데 제가 아프고 다시 살아나지 않았냐"고 결혼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를 본 아나운서 김현태는 "딸을 먼저 생각하실 분이 아니다"며 딸을 위한다면서 자꾸만 자신의 얘기를 먼저 한다고 일침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4살 연하 남자친구와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서정희는 6세 연하 건축가와 공개 열애 중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