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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라면 단연 에드워드 리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 7일 한국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흑백요리사'의 에피소드부터 미국에서 셰프로 성장했던 일까지 차근차근 들려줬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레스토랑을 열 계획은 없다. "미국에서의 삶이 바쁘기 때문에 한국에서 식당을 열게되면 내가 거기 있을 수가 없다. 불가능하다. 그런 식당을 한국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영원히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고 내 에너지가 충분히 거기에 집중할 수 있을 때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분들이 누리셔야할 수준의 레스토랑을 열게 될 것이다. 그냥 열어두기 위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셰프는 되고 싶지 않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한국에서도 스타덤에 올랐지만 특별히 바뀐 점은 없다. 그는 "한국을 방문할 때 사진 요청이 확실히 많이 늘어났다. 그건 굉장히 마음 따뜻해지는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팬들이 와서 사진 찍고 싶어하고 대화하고 싶어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삶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아버지 역할도 하고, 매일 일을 하러간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많은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화제가 된 두부챌린지도 떠올렸다. "내 강점은 30년 요리 경력이었다. 다양한 요리를 먹어봤고 먹기 위해 여행을 했다. 그 경험들이 머릿속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이런 주제가 주어졌을때 생각을 오래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본능을 믿고 요리했다."
한국 셰프들과 미국 셰프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실 '흑백요리사' 당시에는 너무 시간이 없어서 다른 셰프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느꼈던 점은 한국 셰프들은 매우 정확하게 요리하고 훈련하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요리하는 것 같다. 과도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미국 셰프들은 좀 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해보는데 한국은 훈련을 바탕으로 정확한 요리를 만드는 것 같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