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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비상계엄 환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일단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아직도 제가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했던 건 일반 시민으로서 계엄 선포 이유만 보고 옹호했다. 저는 민주당 당원이라고 해서 미워하지도 않는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배척할 생각 없다. 단순히 계엄 선포 이유만 보고 이야기를 했다"며 "반 국가적 세력을 척결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환영해서 옹호했으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진심이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제가 매년 반드시 민주화를 위해 운동하셨던 분들의 묘지에 찾아 뵙고 참배하면서 순국한 분들께 사죄의 인사를 드리며 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차강석은 "저희 할아버지는 경찰학교 출신이시고, 6.25 전쟁을 겪으시면서 민주주의를 따라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정착하셨다. 평범한 인생을 사시다가 전두환 정권에 맞서서 정치를 시작하시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지방 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있으시다"며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 정신을 이어받아서 자유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불의에 항상 맞서는 정신으로 생활을 했다. 그 누구보다 올바르게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신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대를 이어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한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종북관, 국가관이 바로 잡힌 것은 군대에서다. 군대에서 종북 세력 스피치 대회를 위해 공부를 하면서 대적관이 확실해졌다. 그로 인해 1등을 수상했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제 자랑거리 중 하나다"며 "저는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가는 것이 반국가세력들에 의해 나라가 정복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반국가세력의 행동을 방관한다면 저의 2년 여간의 시간을 부정당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강석은 "간첩, 우리나라를 정복하려는 세력들에 대해 적개심이 강하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들었을 때 잡히지 않던 실체가 드디어 잡혔구나 라는 생각에 환영하였던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차강석은 "대통령은 아무런 해결된 바 없이 3분 짜리 사과문만 남긴 채 모습을 감췄다. 그때 나란 사람이 잊혀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저로 인해서 상처 받은 분들도 계시고, 그 와중에 이성의 끊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진심 어린 말씀 덕분에 이렇게 용기를 내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강석은 "저는 앞으로 우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이어 그는 논란이 커지자, "늦은 시간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특히 차강석은 이후 강사직에서 해고 당했다고 밝히며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제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었고 그건 제 잘못이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르는구나 생각을 하였고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하였던 것인데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하였던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차강석은 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 중이다. 연극 '하트시그널',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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