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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세아가 20년 지기 매니저에게 진심을 고백한다.
이어 "영화 '궁녀' 촬영할 때 종아리 피가 터지게 맞았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NG가 계속 났는데 실제로 진짜 싸리채로 직접 맞아야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드러냈고, 윤세아는 "그때는 그랬다. 그리고 내 종아리가 유난히 얇아서 대역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가느다란 다리 탓을 했다. 그러더니 이내 "미안하다. 난 맞아도 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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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그때 네가 밥 먹으러 갈 줄 알았다. 배고픔을 못 참으니까. 근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네가 내 옆에서 고기를 붙여줄 때 너무 감동했다"며 당시 옆에서 자신을 챙겨준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니저는 "덜 맞게 케어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너무 얼굴을 보이게 찍으니까. 근데 학교 다닐 때도 그렇게 안 맞아보고,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안 맞아봤을 텐데 연기한다고 기를 쓰고 버티더라"며 "실장님한테 '누가 죽는 연기 하면 진짜 죽이는 거 아니지 않냐'고 (항의도) 했다. 이건 어느 매니저라도 하는 얘기"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윤세아가) 종아리 다쳤으니까 바로 눕지도 못해서 엎어져 있어서 소고기 붙여주고 그냥 같이 서로 위로만 했다"고 밝혔다.
윤세아는 "그때 진짜 고마웠다. 매 순간 네가 잘 보호해 줬다. 그래서 내가 수상소감을 준비한 적도 있다. '정은이 얘기를 제일 먼저 해야지'라고 한 적이 있다. '나보다 더 나의 길을 먼저 닦아주는 정은이 고맙다'고 하려고 수상소감 준비를 다 했는데 상을 못 받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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