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추신수, 기록만큼 놀라운 연봉.."첫 월급 0원→2주 14억까지 받아" ('백반기행')[종합]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9 09:31


추신수, 기록만큼 놀라운 연봉.."첫 월급 0원→2주 14억까지 받아"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추신수가 연봉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추신수와 한우를 먹으러 간 허영만은 "운동선수는 고기를 많이 먹는데 최고 많이 먹은 게 어느 정도냐"고 질문했다. 이에 추신수는 "제일 많이 먹은 게 10인분 정도다. 한창 먹을 šœ는 정말 많이 먹었다. 햄버거도 7~8개씩 먹었다"며 "그래도 이대호가 훨씬 많이 먹을 거다"라고 답했다.

18세 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는 추신수는 "첫 계약금으로 137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에서도 1순위로 지명됐다는 그는 "나 다음으로 지명된 선수가 이대호였다"며 '찐친' 면모를 드러냈다.

소문난 애처가로도 알려진 추신수는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대학생 때 만났다. 방학 때 잠깐 (아내가) 미국에 온다고 하는 게 큰 애가 생겼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대단한 게 아내가 정말 잘해주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어느 날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내가 안 보여서 찾았더니 아파트 계단에서 아이를 안고 잠들어 있는 거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내가 잠이 깰까 봐 데리고 나왔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배려와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추신수, 기록만큼 놀라운 연봉.."첫 월급 0원→2주 14억까지 받아" …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시절 미국 선수들과 체격 경쟁을 위해 살을 115~117kg까지 찌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7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이너리그 초기 연봉이) 제일 낮은 레벨은 월급 자체가 없었다. 밥값만 하루에 20불, 2만 원이 나왔다.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하게 나오고, 점심은 10원까지 계산해서 먹지 않으면 저녁에 굶어야 해서 항상 계획 있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7년 고생 끝에 메이저리그 계약금 1400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크게 장식하게 된 추신수. 그러나 돌연 한국행을 선택한 그는 "금전적인 걸 생각했다면 당연히 미국에 있었을 거다. 그것보다도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좀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 한국에 온 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을 때 어느 정도 였는지 궁금해했고, 추신수는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2주에 13~14억 원이었다. 그때 1년 연봉이 21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였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만화 말고 야구를 했어야 됐다"며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야구 인생 첫 우승을 하게 된 추신수는 "그때 나의 모든 야구 인생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는 "다시 태어나도 100% 야구할 거다. 아직도 야구장에 가는 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 행복하다. 야구장에 있을 때 야구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보는 게 제일 멋있어 보인다"며 야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