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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추신수가 연봉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18세 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는 추신수는 "첫 계약금으로 137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에서도 1순위로 지명됐다는 그는 "나 다음으로 지명된 선수가 이대호였다"며 '찐친' 면모를 드러냈다.
소문난 애처가로도 알려진 추신수는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대학생 때 만났다. 방학 때 잠깐 (아내가) 미국에 온다고 하는 게 큰 애가 생겼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대단한 게 아내가 정말 잘해주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어느 날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내가 안 보여서 찾았더니 아파트 계단에서 아이를 안고 잠들어 있는 거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내가 잠이 깰까 봐 데리고 나왔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배려와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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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고생 끝에 메이저리그 계약금 1400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크게 장식하게 된 추신수. 그러나 돌연 한국행을 선택한 그는 "금전적인 걸 생각했다면 당연히 미국에 있었을 거다. 그것보다도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좀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 한국에 온 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을 때 어느 정도 였는지 궁금해했고, 추신수는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2주에 13~14억 원이었다. 그때 1년 연봉이 21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였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만화 말고 야구를 했어야 됐다"며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야구 인생 첫 우승을 하게 된 추신수는 "그때 나의 모든 야구 인생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는 "다시 태어나도 100% 야구할 거다. 아직도 야구장에 가는 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 행복하다. 야구장에 있을 때 야구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보는 게 제일 멋있어 보인다"며 야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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