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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음반업계 거물인 제이지(본명 숀 카터)가 과거 '퍼프대디' 숀 디디 콤스와 함께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초 이 소송은 지난 10월 콤스를 피고로 해 뉴욕 지방 법원에 제기됐으나 이날 제이지를 피고로 추가해 소장이 다시 제출된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익명의 여성은 당시 성폭행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가 끝난 후 열린 파티에서 일어난 것이었다고 밝혔다.
파티에서 준 음료를 마셨더니 "토할 것 같았고 어지러웠으며 누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방으로 들어갔는데 이어 들어온 제이지와 콤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피소로 제이지도 콤스가 그간 저지른 성폭행과 성적 학대와 관련된 이른바 '디디 게이트'에 연루되게 됐다.
이번 소송도 그간 콤스를 상대로 콤스를 상대로 성폭행, 규제 약물을 이용한 성관계 조장, 감금, 성매매 강요, 미성년자 성적 학대 등의 피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다수의 민사 소송을 제기해온 토니 버즈비 변호사가 맡았다.
그러나 제이지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런 혐의는 너무 극악무도하므로 민사소송 대신 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을 간청한다"라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든 가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버즈비 변호사를 향해서는 "모든 유명인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오류를 범했다"라며 "나는 브루클린 출신의 성공한 젊은이이며,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한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9월 미국 힙합 거물 콤스가 지난 25년간 성폭력 등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큰 충격을 줬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성폭력을 당했을 당시 미성년자였다고 진술했다.
현재 콤스는 성매매와 공갈 등의 혐의로 체포돼 뉴욕 브루클린 연방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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