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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국 국민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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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택시운전사'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개봉 당시 많은 호평을 받았다. 5.18 당시 외신기자의 출입까지 감시하는 삼엄한 언론 통제 분위기 속에서 기자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입국, 광주로 가기 위해 우연히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택시에 탔고 이후 검문을 뚫고 광주로 들어서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하는 기자 역할로 열연해 1218만명의 관객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이러한 위르겐 힌츠페터를 연기한 토마스 크레취만 역시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 위기의 한국 정세가 남일 같지 않았던 토마스 크레취만은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군인들이 길을 통제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진심 어린 걱정을 이어갔다. 그는 과거의 역사로 남았던 계엄령이 현재에 다시 벌어진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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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독단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되면서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단체 퇴장하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