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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과거 '독재 정권' '계엄'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최근 '정치적으로 이용 당했다'며 긴급히 해명을 꺼낸 배우 공유가 이번엔 자신의 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박은영 극본, 김규태 연출)를 향한 혹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공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05년 한 패션지와 인터뷰 당시 '당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 세 명은?'이라는 질문에 '나의 아버지,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라고 답한 사실이 다시금 '끌올' 되면서 논란이 됐다. '군사 독재 정권'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멋진 남자'로 언급한 공유의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논란과 함께 맞물리면서 역사 인식, 정치 성향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대중이 많아진 것.
논란이 커지자 공유는 지난 5일 신작 '트렁크' 인터뷰에서 "이런 정치적 이슈나 상황이 생길 때마다 내가 이용을 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유명인이라서 이야기가 확대 해석되고 덧대어져서 마치 줄 세우기를 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가 아니라 패션지 인터뷰였다. 거기에서 작성된 한마디가 20년간 꼬리표처럼 이슈가 됐다. 분명한 것은 잘못된 역사의식이나 잘못된 도덕적 윤리로 살지 않았고 그게 분명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결과적으로는 실수일 수도 있고 해프닝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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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인은 "네가 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해방일지' 이후 그렇게 곱씹어본 드라마는 없었어. '해방일지'는 캐릭터들의 처지가 평범해 보였을 뿐, 오히려 ('트렁크'가) 더 드라마틱한 상황과 설정을 담고 있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외면할 감정이 없어서 보기가 편했던 것 같아"라며 "'트렁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법한 감정과 심리, 관계를 다루고 있어서 마주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 주인공들조차 겁냈던 감정들을 직면했을 때, 비로소 시청자까지도 함께 위로받을 수 있었던 거지. 나도 그랬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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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트렁크'가 성매매혼으로 뭇매를 맞자 자신을 대신해 '트렁크'에 호평을 남긴 지인의 감상평을 공개적인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혹평에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유는 '트렁크' 인터뷰에서 성매매혼 혹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워딩 자체도 입에 담기 싫은데 성OO 관련된 거 기사 타이틀로 다는 거 보고 나라는 사람 입장에선 충격적이었다. 그렇게까지 간다는 게 좀 충격적이었다. 호불호 너무 예상, 알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은 일부라고 본다. 전체가 아니라 190여개국 동시 오픈이 됐을 때 다양한 의견 쏟아지고 국내만 봐도 의견 나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관점으로 우리 의도는 존재한다. 부정적 시각을 외면한 게 아니고 틀렸다는 말도 아니라 모든 시청자가 그렇게 봤다면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게 본 시청자도 상당수 있다. 나는 그냥 다양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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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