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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진이 올림픽 성화 봉송을 통해 '월드스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잠시 후, 부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리석 경기장인 '칼리마르마로'도 방문했으며, 그리스 전역을 돈 성화가 개최국으로 인계되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과 박태환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아쿠아틱 센터'도 소개했다. 이를 본 박태환은 16세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던 아픔을 떠올린 뒤, "아테네에서 물에 몸만 한 번 담그고 왔다"라고 자폭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나아가 박태환은 "황선우, 김우민 선수가 메달권이 확실하다"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응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리스에 이어 등장한 '스페인 뉴 패밀리' 홍연교·훌리오 부부는 1992년 올림픽이 열린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육상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발자취를 따라 마라톤 투어를 선보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카사 바트요, 카탈루냐 광장 등 마라톤 코스 주변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기준으로, 황영조 선수의 당시 상황을 중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서는 김해나·알렉스 커플이 뉴 패밀리로 합류해 파리 올림픽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을 전수했다. 커플은 가장 먼저 100년 만에 파리에 도착한 성화를 봉송하는 현장을 찾았는데, 성화가 프랑스 수영 스타 플로랑 마노두,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록바, 농구 선수 토니 파커 등 1만여 명의 손을 거쳤다는 설명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의 성화 봉송 현장도 공개됐는데, 세계인의 축제에 당당히 자리한 '월드 스타' 진의 모습과 그에게 열광하는 현지 팬들의 반응에 MC들도 뿌듯해했다. 뒤이어 파리 곳곳에 숨겨진 미니 성화 보물찾기 이벤트도 소개했으며,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열린 올림픽 기념품 숍에서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그려진 컵과 티셔츠부터 바게트 밀키트 등 다양한 기념품이 가득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본 파비앙은 "파리에 가서 꼭 사 오겠다"라고 약속했고, 안정환은 곧장 올림픽 기념 안경을, 이혜원은 마스코트 인형을 요청했다. 관심 없는 듯 하던 송진우는 갑자기 헛기침과 함께 "냉장고 자석"이라고 요란스럽게 어필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번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무료 행사도 마련돼, 티켓 없이도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즐길 수 있다고. 이 같은 설명에 샘 해밍턴은 "티켓이 진짜 공짜냐?"라고 물었는데, "밖에서 즐기는 거리 응원 같은 것은 무료"라는 답에 그는 "거리 응원은 원래 공짜 아니냐? 2002 월드컵 때 시청 앞에서 응원한 건 공짜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파비앙은 "고층 건물이 없어서 개방감을 활용해 멀리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어서 그렇다. 또한 누구나 뛸 수 있는 대중 참여 마라톤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끝으로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날의 뜻깊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