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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구교환이 또 하나의 인생캐를 추가했다.
또한, 그는 한때 가까웠지만 적대적인 위치에 서있는 '규남'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케미스트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현상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선우민'(송강)을 만난 뒤 흔들리는 묘한 긴장감 속의 관계성을 아슬아슬하게 그려내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뿐 만 아니라, 피아니스트의 꿈을 애써 외면하며 적응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끝없이 딜레마를 느끼는 모습을 유려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깊은 여운을 전했다.
이렇듯, 구교환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추격자로서 극 전체를 아우르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이끌었다. 첫 등장부터 관객들을 매료시킨 립밤과 같이 핸드크림, 물티슈 등의 아이템을 사용해 인물의 디테일을 살리고, 내면의 '탈주'를 거부하는 풍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정의 내릴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그의 활약에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설득력 있는 캐릭터 소화력과 감각적인 센스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 가는 구교환의 향후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