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심('유퀴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05-22 22:29 | 최종수정 2024-05-23 08:20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종합] "선재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변우석, '선업튀' 향한 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변우석이 '선재 업고 튀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재 인기 드라마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변우석은 성공의 척도라는 '유퀴즈'에 출연했다며 "기다림보다는 '저한테?'이런 게 많았다. 항상 배우 선배님들 보면서 귀감이 되는 방송이었는데 '우석아 유퀴즈'하니까 '예? 저한테요?' 그 정도로 못 믿을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업튀'에 대해 변우석은 "저는 방송하는 날 제가 새벽 3시에 자든 4시에 자든 정확하게 7시 반쯤에 일어난다. 8시쯤에 시청률이 나오니까. 눈이 떠지면 그걸 보고 '선재 업고 튀어'를 뉴스를 쳐서 몇 개 나왔나를 본다. 그 다음엔 변우석을 검색해서 뉴스를 본다. 하이라이트 영상의 댓글도 쭉 보면 심장이 뛴다. 그리고 잠을 바로 못 잔다.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어리둥절하다. 저에게는 8, 9년의 세월동안 열심히 해왔는데 이렇게 사랑을 주셔서 어리둥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소속사 직원들에 대해 "매일 축제지만, 저를 위해서 야근이 많아졌다. 너무 수고해주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특히나 '선업튀' 이후 인생이 바뀐 수준이다. 변우석은 "(대본이) 한 10배에서 20배가 늘었다. 어제 들었는데 그렇게 들어온다고 하더라. (유재석) 형을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을 본 건데, 저에게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변우석은 상대역인 김혜윤에 대해 "저는 혜윤이가 없었다면 선재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주는 감정들이 저에게 진실되게 다가와서 저도 선재에 빠져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초반엔 에너지가 보이는데, 하루하루 에너지가 떨어지는 게 사람들에게 보인다기에 '약골이다'라고 하더라. 저는 처음 해보니까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혜윤이가 저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먹을 것을 주더라. 과자, 젤리 하나하나 다 챙겨줬다. 여름인데 겨울에 찍을 때는 너무 추울 때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김이 나는데 더 찬물을 끼얹고 혜윤 씨랑 눈을 마주보는데 살기 위해서 더 열심히 했다. 그때 혜윤 씨가 저에게 '군대를 가보지 않았지만, 전우애가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또 다른 감정을 느낀 것 같다. 더 깊은 감정을"이라고 말했다.

제작까지 꼬박 3년이 걸린 '선업튀'다. 변우석은 "제가 그 당시에도 첫 주인공이고 인지도가 있던 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 먼저 대본이 들어갔다. 그 기간이 걸렸는데 저는 너무 감사하다. 이 대본을 저에게 보내주신 것이. 너무 신기하다"라며 "저는 대본을 읽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될 것은 많지만 내가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던 작품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수영 선수 출신에 아이돌 보컬 역할이었던 바. 변우석은 수영에 보컬까지 해야 할 일도 많았다. 변우석은 "무대 매너가 잠깐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되게 많이 연습하고 감독님도 많이 봐주셨다. 해볼 것을 다 하고 영상 찍어보고 이상한 것은 뺐다"면서 실제 연습한 제스처를 공개, 시선을 모았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변우석은 "깜짝 놀랐다. 저를 보러 온 분들이 너무 많았다. 그전엔 제가 가면 '키는 큰데 누구지?'했었다. '어디서 봤나?'했다. 이번에는 진짜 깜짝 놀랐다"고 인기를 실감했다.


변우석은 첫사랑에 대해 "제 첫사랑은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제가 짝사랑을 했다. 친한 관계였는데, 제가 고백을 못했다. 고백을 하려고 타이밍을 봤는데 근데 못했다. 저는 찌질하다. 제가. '오늘은 청계천 다리를 걸으면서 고백을 해봐야겠다'고 했는데 말이 여기까지 나왔지만, 친구의 관계까지 잃어버릴까봐 고백을 못했다"며 "그때 만약 고백을 했다면, '내가 네가 친구가 아니라 이성으로 느껴지는 것 같은데, 혹시 우리 만나볼래?' 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직업 선택에서 누나의 영향을 받았다는 변우석은 "가족들이 친하다. 아빠도 최근에 뽀뽀도 해주시고, 볼 뽀뽀도 해주셨다. 저는 평생 받고 싶다. 뽀뽀나 애정 표현을 끝까지 받고 싶다. 한 번 해보시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사실은 많지 않다. 그런데 누나한테는 못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우석은 가정 형편을 고백하며 "부모님께 '내가 갚겠다. 진짜 성공해서 갚겠다'고 얘기하면서 부모님이 '그래 아들이 원하는 거니까'하고 지원을 해주셨다"며 "빚이 좀 많이 있으셨는데 집안의 금전적인 문제로 떨어져서 살게 된 순간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지원해주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델 일을 하면서 우연치않게 큰 일을 하면서 돈을 좀 벌 수 있게 됐다. 부모님의 빚을 갚아드렸다. 근데 그때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제가 처음 본 부모님의 표정이었다. 어릴 때는 이 큰 돈을 가지고 다른 것도 해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부모님의 표정을 보고는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라고 할 정도로, 그걸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은 변우석은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했지만, 이후의 길이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변우석은 "대본 리딩하고 잘린 적도 있고,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욕을 진짜 많이 먹고 자존감이 제일 낮았을 때가 있다. 그때 모델을 했기에 사진이나 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런 환경 때문에 카메라 울렁증이 생기고 이 일을 하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을 항상 하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 이게 맞나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칼 같은 얘기들 '너는 내가 봤을 때 4, 5년 안에는 안 될 것 같아' 이런 얘기들을 들었는데 진짜 아이러니하게 일이 풀리는 타이밍이 5년 후였다.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다. 저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겨내자'는 생각이 많았다. 좌절하고 싶지 않았다. 제 자신이 선택한 일이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대신 가만히 있지 않고, 단점이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을 느껴보고 싶어서 단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시켜달라고 해서 이겨내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변우석은 "회식하면서 배우들의 단체방이 생기는데, 같이갈 수 없다고 하니 '나는 이번에 같이 못 할 것 같아. 다음에 봐요'하고 방을 나오는데 한번 쿵 오더라. 그때 정말 다작했다. 1년에 열 작품 이상을 찍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자신에게 "'이제 시작이다. 방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그는 "집이 작었는데, 1층에 세탁소가 있었고 계단이 가파른 계단인데 폭이 좁은 이층 집이었다.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너무 불편하게 올라가시고, 겨울엔 눈까지 쌓이고, 그런 것 때문에 좋은 집보다는 편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할머니랑 같은 방을 썼고 같이 잤다. 그러다 보니 문득 문들 갑자기 한 두 번씩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매일 생각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할머니와의 추억은 많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변우석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그러나 자신의 옆을 할머니가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바뀐 인생을 사는 중인 변우석은 "고민보다는 다음 작품에 더 잘해야겠다. 사람들에게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재에게, 3년을 거쳐서 나에게 와줬는데, 너무 너무 감사하고, 진심으로 고맙다. 제가 얼마나 이렇게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겠나. 저는 이 작품의 팬이었다. 16부를 읽는데 마지막이라고 느껴지니까 엄청 울었다. 되게 이상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 그 정도로 저한테 엄청 특별한 작품, 캐릭터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이만큼 사랑해주셨으니, 사랑에 걸맞는 연기로 어떻게든 더 좋게 잘 해야겠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이제 시작 같은 느낌이다.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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