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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데뷔 20년간 수많은 해체 위기, 아직도 늘 노심초사하고 초긴장하는게 있다."
2세대 아이돌 슈퍼주니어가 연예계 찌라시와 포털 실검에 여전히 긴장하고 수많은 해체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국진은 이특에게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섭섭한 일이 있다고?"라고 물었고, 이특은 "저는 멤버들, SM직원들, SM임직원들 등이 있는 단톡방이 여러 개가 있고 다 들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특의 말에 벌써부터 옆에 멤버들은 머리를 흔들며 진저리를 치는 모습.
이에 이특은 "제가 메시지를 남기면 분명히 읽어서 숫자가 죽죽 줄어드는데 답이 없다. 그 다음주에 또 올리는건 나다. 또 숫자는 줄어드는데 답이 없다. 이런게 쌓이니까 서운하더라"고 했다.
은혁은 "혼잣말로 해도 될 것을 구구절절 다 올린다. 특히 골프에 관심없는 멤버들이 많은데, 골프 영상을 계속 올린다. 그리고 본인도 연예인이면서 연예인 찌라시도 엄청 올린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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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저는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단톡방에 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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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졌지만 데뷔 시절 내내 초긴장하며 살았던 것은 포털 실검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희철은 "저는 그런거 잘 안보니까 누워있는데 이특은 모두 검색한다"며 "어느날 '우리 망했다'고 옆에서 운다. 보면 우리가 실검에 올라있다. 또 다른날 '진짜 망했다'며 또 운다. 또 실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렇게 실검에 많이 오를 일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슈주는 "멤버들이 많으니까 뭔가 일이 많았다"고 했다. 김희철은 "리더 입장에서 울 만했다. 우리는 실검에 안오르는게 좋다"고 웃었다.
이에 김희철은 갑자기 공감하는 김구라에게 "경험이 있으시구나"라며 "그러고 보니까 다 자리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신 분들"이라고 웃었다. 이에 유세윤은 "넘어가자"고 서둘러 토크를 끝내 웃음을 유발했다. 김희철은 "다시 돌아왔다는게 중요하다"며 연예계에 잔뼈가 굵은 발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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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슈퍼주니어가 해체 안 한게 기적이고 다행이다'라는 말에 "다툼이 많았다. 매일매일 해체 위기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SBS '인기가요' 때, 사전녹화를 끝내고 왔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라면서 "분위기 (좋게) 올리려고 이불 덮고 잔다고 했다. 이불을 덮고 있었는데, 얼굴 위로 물이 떨어졌다는 것. 평소 동해가 이 같은 장난을 했었기에 두 번이나 전적이 있어서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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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화가난 채로 차로 갔는데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해체할 때 하더라도, 규현이한테는 풀자는 생각에 대기실로 올라와서 풀었다. 울면서 부둥켜 안고 풀었다"라면서 "그때 거울에 은혁이가 보였다. '아뿔싸, 얘를 먼저 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 사과하려 했지만 본방에 가야 하는 상황 속에 은혁에게 1위를 하면, 1위 수상소감을 규현과 같이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1위로 슈퍼주니어가 됐지만 팀 분위기는 어색했고 은혁의 수상소감도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이어졌다는 것.
이런 분위기가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은혁 왕따 논란'까지 올랐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KBS 2TV '출발 드림팀' 촬영장에서 은혁의 극적인 역전 활약으로 앞선 분위기를 반전 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2005년에 12인조로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현재는 9명이 남아 유닛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9년 중국인 멤버 한경이 SM과 소송전까지 벌이며 탈퇴해 중국 활동을 본격화했고, 강인이 음주, 폭행 등의 혐의로 논란을 일으키다 2019년 팀을 탈퇴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