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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父 남경읍이 시한부로 병든 채 돌아왔다. 유이와 윤미라 모녀는 고통 속에 보냈던 지난 세월을 통탄하는 눈물을 흘렸다.
원망하는 마음은 컸지만, 효심도, 효성도, 추련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었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상태를 선순에게 알리지 않는 게 옳은 일인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다. 혹여라도 선순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큰 원망과 후회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였지만, 가능성이 높은 친자식들의 간이식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효심은 결국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고 소리치며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결국 선순도 남편 추련의 심각한 상황을 알게 됐다. 효성의 승진 축하 파티를 하던 선순의 카페로 미희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당황한 효성이 급하게 미희를 막아섰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그녀는 무릎 꿇고 사죄하면서도, "그이 좀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읍소했다. 그 길로 선순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병실에 들어서 잘들어 있는 추련을 본 선순의 눈에선 원망과 회환의 눈물이 터졌다.
하지만 추련의 등장은 태호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태호는 아버지 일로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는 효심이 결혼 준비에 소홀한 것에 화가 났다. 그것도 모자라 효심은 "결혼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온갖 위기를 극복하며 사랑을 이룬 두 사람이 예상치도 못했던 풍파를 헤쳐갈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가 솟아올랐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49회는 오늘(10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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