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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저는 영자님 계속 보고 싶은데요"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사이버 연애'도 감당하겠다는 영수의 철벽남 면모가 영자는 물론 현숙과 영숙, 순자까지 홀렸다.
현숙의 이 같은 상황은 모른 채 영수와 영자는 자신들만의 '티키타카'에 서로 놀라워하며 공감대를 쌓아갔다.
영자와 영수는 1대 1 대화 시간으로 주어진 30분의 시간을 훌쩍 넘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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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문제에 있어서도 이들에게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못 했다. 영자는 "답장 텀이 길어서 썸이 깨진 경우가 많았다. 실없는 이야기를 잘 이어나가지 못한다"고 하자 영수는 "제가 이어나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겠다. 재미 없으면 다음 거 던지면 된다"고 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순자는 솔로남녀들의 사주풀이를 해주기 시작했다. 영수와 영자의 궁합을 보던 순자는 영수에게 "꼭 잡으세요. 귀인이시다. 왜 끌렸는지 알겠다. 결혼하세요 둘이"라며 둘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영자가 부담스러워하자 영수는 이에 "제가 잘 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각자 이동수단을 타고 러브캠프에 속속 도착한 이들은 숙소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영숙과 정자, 순자는 모두 영자만을 바라보는 '철벽남' 영수와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숙은 "영수 님 저쪽에 앉혀놓고 한 명씩 줄서서 얘기해야 된다. 10분씩 끊어서 얘기하죠"라고 했다. 영숙도 "영수 님이 거의 의자왕이다. 모든 여자들이 얘기해보고 싶어한다. 영수 님이 솔로 나라에서 제일 진중함이 폭발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수는 영자만을 바라봤다. 여기에 순자로부터 사주 궁합을 본 영수에게 순자가 "영자를 꼭 잡으라"고 언급한 것도 영자로의 마음 굳히기에 한 몫 했다. 다만 영자는 "선생님. 너무 급하십니다"라며 부담스러워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