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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윤지가 할리우드 진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라인업으로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인 케빈 하트, 스페인 '종이의 집' 도쿄 역으로 유명한 우슬라 코르베로, '아바타'의 샘 워싱턴, '레옹'의 장 르노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극 중에서 핵심 브레인 해커 역을 맡은 김윤지는 "어려서부터 쭉 봐왔던 배우들과 같이 찍게 돼 너무 영광이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절친'이 됐다는 그는 "4개월간 합숙하는 느낌으로 촬영하다 보니까 친해졌다. 영화를 다 유럽에서 찍었는데 호텔에서도 같이 있고, 촬영장에서도 같이 있으니까 너무 친해져서 지금도 꾸준히 연락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또래 배우들끼리는 단체 톡방도 있다면서 "누구 생일이 있거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서로 연락한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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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윤지는 "촬영하다 보면 계약 시간 외 추가 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배우 한 명 한 명한테 다 동의서를 받는다. 한 명이라도 동의를 안 하면 촬영을 못 하고,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한테도 추가 촬영 동의서를 모두 받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김윤지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오디션 경쟁률이 역대급이라고 들었다. 주위 여배우가 거의 다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다"며 "내가 했던 역할은 미선이라는 한국인 역할인데 그 역할이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에이전트가 오디션 제안을 해서 하루 만에 대본을 암기해서 6시간 촬영한 후 오디션에 제출했다. 근데 나도 오디션을 몇십 개 떨어져 봤고, 까먹고 있을 정도로 연락이 안 와서 잊고 지냈는데 어느날 연락이 와서는 최종 2인 중 1명이라고 하는 거다"라며 "관계자가 짐 챙기고 스케줄 비워놓으라고 해서 집에서 떨고 있는데 다음날 최종 합격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최종 합격 후 감독님과 첫 화상 미팅을 했다. 수많은 배우 중에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오디션 영상도 잘 봤지만, 과거 가수들과 촬영했을 때 가수 했던 친구들이 흡수력도 빠르고 센스도 좋고 유연하다는 걸 느껴서 나의 가수 이력을 보고 선택했다고 하시는 거다"라며 "사실 한국에서는 배우 전향 후에 NS윤지라는 이름이 나한테 도움이 됐던 적은 없다. 오히려 꼬리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