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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희진(38) 감독이 "작가로 시작해 감독으로 데뷔, 비교가 안 되게 어려운 부분 많더라"고 말했다.
그는 "시작은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와 신뢰 관계로 됐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로기완' 시나리오 작가로 들어갔는데 내 성향을 아는 임 대표가 이 원작과 각색 방향을 제시하면서 연출 제의를 했다. 멜로 색채를 가미해서 데뷔 작품을 준비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제안을 듣고 내가 생각했던 연출 방향과 맞겠다 싶어서 연출 데뷔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로서 시작했을 때와 감독으로서 '로기완'을 잡았을 때 조금 다른 방향성이 있다. 물론 7년 전에도 멜로가 있었지만 지금과 달랐다.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자세하게 생각은 안 나지만 최종본 전에는 마리가 좀 더 지하세계 인물에 있었다. 구제가 어려운 캐릭터로 그려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화한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최성은, 와엘 세르숩,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등이 출연했고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