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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2년간 1500원 올라..마음대로 가격 못 올리는 점주들에게 미안"
백종원은 "오늘 영등포구에 왔다. 내꺼내먹에서 오래된 브랜드들이나 가맹점들도 해달라고 하셔서 가맹 1호점 '역전우동'에 왔다"며 "내 기억에는 이 가게 자리도 내가 찾았던 걸로 안다"고 과거 직접 발로 뛰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브랜드 창업은 많이 하는데 관리가 안되서 폐업을 자주한다는 소문이 있더라. 여기가 가맹 1호점이기도 하고 사장님과 제 인연이 남다르기도 해서 이곳을 왔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곳 사장님은 백종원이 사업 초기 시절 논현동에서 쌈밥집을 할 때 가게 일을 도와주었던 본점 직원이자 교포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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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한지 만 12년인 이 가게는 메인 메뉴 우동 가격을 3000원에서 4500원으로 1500원 정도만 올렸다"며 "저렴한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했는데 이제는 조금 올리는 거 이해해줘야된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경기는 어렵고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점주님들은 음식값을 마음대로 못하니까..점주님들에게 미안하지만 여긴 서민 음식이고 (시류에 맞춰서) 끝도 없이 가격을 올려 버리면 사람들이 지갑을 닫게 될거라는 생각"이라고 가성비 정책을 추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장님은 "이 가게를 2012년부터 했다. 한국에 적응한다 해도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백종원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내 가게를 낼수 있었겠느냐. 여기서 아들딸 교육시키고 손자손녀까지 봤다"며 "저에게 은인"이라고 고마워했다.
백종원은 "가게를 잘 유지해줬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영업하실수 있었다. 오히려 고맙다"며 "하지만 이 매장은 계약 종료로 어쩔 수 없이 곧 이사를 나가야한다"고 안타까워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