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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파국"…오은영 박사도 포기 직전 "수위가 너무 높아"('결혼지옥')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10:04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파국"…오은영 박사도 포기 직전 "수위가 너무 높…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파국이다." 오은영 박사까지 이같이 지적한 부부가 등장한다.

4일 밤 10시 10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대화만 하면 주제가 산으로 간다는 '등산 부부'가 등장한다. 대왕 카스텔라 카페를 운영하는 남편과 전직 승무원 출신으로 세계 곳곳을 누볐던 아내. 두 사람은 연애 3개월 차부터 결혼을 약속할 만큼 불같은 사랑을 했지만, 현재는 서로에 대한 막말을 서슴지 않게 내뱉는 등 심각한 대화 문제를 겪고 있다는데. 아내는 "남편의 불분명한 대화법 때문에 대화 자체를 하기 싫다"며 하소연하고, 남편은 "아내와 대화하다 보면 말문이 계속 막힌다"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두 사람의 심각한 대화 불통은 스튜디오까지 이어져 사상 최장의 녹화 시간을 기록했다는 후문. 또한, MC 박지민은 "1년 넘게 오은영 리포트를 진행하며 지켜봐 왔던 부부 중 역대급으로 싸운 부부"라고 말해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에너지 넘치는 30개월 아들을 돌보는 아내와 카스텔라 카페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은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에 출근해 해가 저물 때까지 일한 남편에게 다가온 퇴근 시간. 그런데, 남편의 행선지는 아내가 있는 집이 아닌 외숙모가 운영하는 중고 마켓이다. 늦은 시간까지 외숙모 가게에서 시끌벅적하게 술을 마시는 남편과 달리, 홀로 집에서 어린 아들을 돌보는 아내는 지쳐만 가는데….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파국"…오은영 박사도 포기 직전 "수위가 너무 높…
결국, 아들이 잠든 늦은 밤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집보다 외숙모 댁이 편하지?"라는 아내의 질문으로 시작한 부부의 대화는 점점 싸움으로 번진다. 아내는 신혼부터 임신 때까지 늘 본인 옆이 아닌 외숙모 댁에 있던 남편에게 쌓인 서운함을 쏟아내고, 남편은 항변하려 하지만 아내의 쏟아지는 말에 계속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내가 결론을 정해놓고 대화해 답답한데다가, "네깟 게, 네 주제가" 등 비하하는 말을 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든다는 남편. 부부의 불통 대화가 점점 심각해지는 그때, 갑자기 부부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어서 대화가 잘 된다고 말하는데. 하나의 솔루션을 얻은 것 같다며 만족해하는 부부의 모습에 MC들은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부부에게 솔루션을 말하기 전 "섭섭해하지 말라"고 일러두며, "두 분의 문제는 수위가 너무 높다, 이런 식의 대화는 파국이다"라고 단호하게 경고해 과연 오은영 박사가 등산 부부에게 내릴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

부부가 맞은 휴일. 육아와 휴식을 취하던 부부는 카스텔라 카페의 직원 구인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한다. 아내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일에 참견한다고 느껴 "우리의 문제는 자기한테만 있어"라고 발언하는데. 결국, 이 갈등의 불씨는 '가계경제' 문제로 번지고 만다. 가정을 위해 적금을 들자고 주장하는 아내와 사업을 하면 긴급자금이 필요하니 적금을 넣지 말자고 주장하는 남편. 모처럼 아이와 함께하는 외식 자리에서조차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결국 해결하지 못한 채 스튜디오에서까지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MC 박지민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우리가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고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 또한 "본인의 아픔만을 정당화하면 안 된다. 내가 정당하면 상대방은 부당한 것이 된다"고 언급하며,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을 진행하는 동안 이렇게까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는 처음"이라고 말해 더욱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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