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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기우가 연기에 이어 노래 연습에 몰두,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지난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연기 도전장을 내민 이기우는 올해로 데뷔 20년을 훌쩍 넘기게 됐다. 그의 사극 도전은 데뷔 20년 가운데 처음. 20년이란 긴 시간동안 사극에 도전한 적이 전무한 이유에 대해 그는 "데뷔 때 키가 너무 크단 이유로 사극을 못할 거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사극은 아예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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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윤학과 연선의 로맨스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랬는지 묻는 질문에 이기우는 "완결된 대본을 받아본 뒤에 촬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보니 수위 조절 부분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께서도 촬영 초중반 저희의 모습을 보시고 결말 부분을 살짝 열어두신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 차이와 신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멋진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식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사극 연기에 대한 갈증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기우는 "'밤피꽃'에서 받은 에너지로 다른 사극 등에도 도전하고 싶다"면서 "'밤피꽃'에서는 문관 역할을 맡았는데, 제 키에는 검을 다루는 무관 옷도 잘 맞을 것 같다. 사극에서의 액션 신에도 도전하고 싶다. 흩날리는 도포 자락과 빛나는 검의 모습 등이 매력적인 것 같다"고 했다.
20여년 차 배우가 된 그는 향후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기우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연기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많아진 듯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나를 끌고 가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배우 김지훈이 노래 레슨을 받는 영상을 봤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절친인 배우 김산호 역시 뮤지컬 작품에도 출연하는데,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볼 때마다 노래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평소 유기견 봉사 활동과 캠핑 등을 즐긴다고 밝힌 그는 최근 근황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기우는 "평소 아내와 시간이 날 때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한다"면서 "올해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큰 강아지가 두 마리나 있으니까 마당 있는 집에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새로운 공간에서 준비하게 될 작품이 어떤 것이 될 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며 웃음지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