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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차은우 활용법'의 정석! '천상계 미모' 비현실성을 역으로 활용한 '다크 차은우'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4-03-03 08:55 | 최종수정 2024-03-03 08:56


[SC이슈]'차은우 활용법'의 정석! '천상계 미모' 비현실성을 역으로 …
사진 출처=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영리한 '차은우 활용법'이다. '다크 차은우'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천상계 미모'의 비현실성을 역으로 활용했다.

아니나 다를까. 차은우 비중이 커지니, 시청률도 확 올랐다.

지난 2일(토)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연출 이승영, 정상희/극본 김지은/제작 삼화네트웍스) 2회가 방송됐다. 지난 회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벼랑 끝 모성애를 폭발시킨 은수현(김남주 분)이 2회에서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교도소에서 형자와 인연을 맺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권선율(차은우 분)이 재판을 매수했던 정치인 김준의 하수인으로 움직이는 한편 수현과 첫 만남을 가져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SC이슈]'차은우 활용법'의 정석! '천상계 미모' 비현실성을 역으로 …
사진 출처=MBC
이에 '원더풀 월드'는 2회만에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전국, 수도권 6.1% 시청률을 기록 전회 대비 0.8%p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본격적인 수직 상승과 함께 강력한 금토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1회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2회 성적표가 더할나위없이 중요했는데 이후 흥행 순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같은 시청률 상승의 기본은 명불허전, 연기 차력쇼를 보여주는 김남주의 신들린 듯한 열연.

2회에서 아들을 살해한 가해자를 직접 처단한 수현(김남주 분)은 마지막 최후 변론에서도 "저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선처, 바라지 않습니다" 라며 감형을 거부한 채 징역 7년을 구형 받고, 교도소 생활을 시작했다.

교도소에서 남편 수호에게 이별을 선언한 후 타인의 접촉을 거부한 채 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수현은 급기야 미싱 작업을 하다가 손등을 박음질하는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피가 철철 흐르는 가운데에도 텅 빈 눈동자로 애처로움을 높였다. 병원으로 찾아온 엄마 고은(원미경 분)을 향해 붕대로 둘둘 감은 손을 바닥에 내리치며 "엄마 나 대문 닫은 것 같아. 분명 닫았어"라고 울부짖는 수현의 모습이 모성의 뼈아픈 죄책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SC이슈]'차은우 활용법'의 정석! '천상계 미모' 비현실성을 역으로 …
사진 출처=MBC
그리고 드디어 선율(차선우 분)이 본격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율은 낮에는 거친 폐차장에서 일하는 착실한 청년이었지만, 밤이 되면 정치인 김준의 하수인이 되어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사건을 처리하는 소름 돋는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 뒤에 인정 사정없이 사건을 처리하는 차가운 면모를 지닌 선율의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가운데 극 말미, 출소한 수현과 선율의 본격 만남이 이뤄지면서 시선을 집중 시켰다. 건우의 묘지를 찾은 수현은 비를 그대로 맞으며 오열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얼굴을 때리던 빗줄기가 없어져서 올려다본 하늘에 선율이 우산을 드리우고 있었다. 선율 역시 누군가의 무덤을 찾아왔던 것. 선율은 수현을 향해 "괜찮아요?"라고 걱정스레 쳐다봤고, 수현은 애써 괜찮다며 돌아섰다. 그러나 비를 맞고 산을 내려가는 수현의 앞을 가로막으며 우산을 건네던 선율은 "건우가 보면 마음 아플 거 같아서"라고 말해 수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든 것을 내던진 가장 절망의 순간 불현듯 다가온 선율과 그가 건우에 대해 툭 던진 한마디에 비로소 마주한 수현의 모습이 엔딩을 차지하며 향후 이들이 만들어갈 관계성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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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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