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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 배우 이선균이 우리 곁을 떠난지 5일 째, 여전히 그를 추모하는 동료와 팬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유난히 평범했던 작은 것에 심각하고 작은 것에 웃고 행복하고싶었던 멀멀 했지만 즐거웠던 우리들의 그날의 모든 시간들이 아직 선명해서 정말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라며 "태어나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너무 미안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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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명의 배우들을 부득부득 술자리에 데려와 감독들 앞에 자랑하기 바빴다. '감독님. 이 친구 정말 연기 잘해요. 진짜라니까요? 꼭 한 번 같이 작업해 보세요. 진짜요.' '감독님! 이 선배 진짜 진짜 연기 잘해요. 같이 작업하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진짜> <너무너무>를 연발하며 충만한 감정 표현을 해대던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하다"라면서 "그의 범죄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었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과 확인되지 않은 혐의가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이에 감독조합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심적 부담감과 절망감을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를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 삶을 던져 카메라 앞에 물질화되어 작품으로 영원히 남겨지는 배우의 숙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비통하다. 이제 와 부끄럽지만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도 반드시 힘을 보태겠다.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9일 엄수됐으며, 유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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