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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불륜 혼외자 불치병 마약에 살인 의혹이 더해졌다. '5종 마라맛 막장' 전개가 끝도 모르게 펼쳐졌으나, 이영애는 신혜선의 파도키스에 밀렸다. 이영애 혼자 멱살 잡고 끌고 가기엔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한편 '마에스타라'에서 지난 공연 영상을 모니터링하던 중 일부 단원들에게서 수상쩍은 포인트를 포착한 차세음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전체 단원들의 실력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그 결과 차세음이 예의주시하던 두 명의 단원이 해고됐고, 그들은 추측대로 약에 중독돼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클럽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두 단원이 공급책으로 차세음을 지목한 것. 설상가상으로 지휘자실에서 약이 발견되면서 꼼짝없이 긴급 체포됐다. 차세음은 단원들의 거짓 진술이 꽤나 허술하다고 판단, 오히려 자신이 더 한강필에 오기 전부터 중독됐을 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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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재 덕분에 풀려났지만 차세음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 한강필에 벌어진 사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오케스트라의 이미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 한강 아트센터 입구에는 차세음과 오케스트라를 조롱하는 화환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내부 상황도 심각하긴 마찬가지,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오케스트라에 불안감을 느껴 이탈하는 단원들도 속출했다. 생각하지 못한 사건에 연루돼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해체 위기에 놓인 오케스트라까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차세음의 멘털을 뒤흔들었다.
술에 취해 정신이 희미해지던 때, 김봉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차세음은 그의 만나자는 말에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그러고는 다음 날, 지휘자실 소파에서 눈을 뜬 차세음의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밤 김봉주를 만났는지 궁금해지는 상황 속 때마침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김봉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손에 묻은 피를 보며 동공이 흔들리는 차세음을 끝으로 7회가 막을 내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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