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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황망한 죽음으로 연예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마약 혐의에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는 끝내 자신의 혐의를 못 벗고 세상을 등졌다.
앞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세어진 차량 안에서 이선균이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발견 당시 차량 안의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조수석에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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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선균의 비보에 연예계도 비통함에 빠졌다. 이날 오후 1시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의 김성규 인터뷰는 인터뷰를 약 2시간 앞둔 상황에 긴급하게 일정을 취소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한진선 연출) 제작발표회도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1000만 돌파에 성공한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은 오는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흥행 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동료 이선균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으로 행사를 중단했다.
영화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으로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 등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배우인만큼 외신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CNN과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 중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