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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3)이 7년 만에 청룡영화상 두 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을 꿰차며 의미를 더했다.
이병헌은 "다른 영화상이나 시상식에서도 종종 상을 받았다. 매해 받을 때도 있었고 나름 열심히 연기한 보상을 섭섭지 않게 받은 것 같은데 청룡영화상은 참 더디게 인정을 해주는구나 싶었다. 좀 지독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만만치 않은 상이라는 생각에 모든 영화인이 받고 싶어 하고 또 긴장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시상식이라는 게 비단 상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시상식이건 1년에 1번 영화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결산하는 축제의 장 아닌가? 부족하지만 내가 가서 동료 영화인들을 만나 안부도 묻고 서로의 작품을 응원하는 말이라도 건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즐기면서 시상식을 가려고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다음 도전할 청룡영화상 수상 부문에 대해 "나는 다재다능한 친구들이 부럽다. 정말 용감한 것 같다. 최근 연출을 도전한 이정재도 한편으로는 부럽다.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나는 아직 연기를 하면서 감독을 할 능력은 못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러다 번뜩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욕심내 볼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감독상이나 갱상은 엄두를 못 내겠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을 내는 부문이 있다면 인기스타상이다.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과거에 3번 받았는데 요즘은 좀 뜸해졌다. 이름 그대로 인기 있는 스타들만 받을 수 있는 상인데 또 받고 싶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