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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황장애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에 옥주현은 "저도 공황이 있다. 저는 절대 안 걸릴거라고 생각했다"며 "'위키드' 공연때 등으로 와이어에 고정해야하는데 고정이 안됐다. 올라갔을 때 떨어질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했더니 직후부터 가래가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그 목 상태로 2막 끝까지 갔다.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는 상황이 진짜 길게 이어졌다. 와이어에 대한 긴장감으로 위산이 역류했고 성대가 부었다. 남은 5번의 공연이 또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소리도 안들리고 숨이 안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옥주현은 "그 이후에 난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는데 누가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하더라. 갔더니 정신과를 갔다면 공황장애라고 진단 받았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지금도 공황장애 약을 갖고 있고 간간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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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은 "본인의 몸과 상태, 본인 기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컨디션이면 좋은지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대처방법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불안을 낮춰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옥주현은 "그래서 컨디션 좋았던 날 안좋았던 날 다 하루를 정리해놓는다. 먹었던 것, 했던 일 다 통계를 내서 최적을 맞추려 노력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베스트를 유지하기 위해서 평소 자기 일상을 조절 통제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에 옥주현은 "공연장에서 큰 싸움 소리를 들으면 소리를 듣지 않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며 본인이 스트레스조차 통제하는 삶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마지막 선물로 "불안 너 따위"라고 적혀있는 쿠션을 세 배우에게 선물하며 "레베카 속 대사다. 이런 마음으로 불안을 조절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lyn@sportschosun.com